![](https://blog.kakaocdn.net/dn/bjQxWt/btrPU1VEm4c/wzwKS9vFOxdr87pBmCsumK/img.gif)
< 잠을 이루지 못할 때 >
주님
저에게 포근한 잠을 주시지 않으려면
일어나 앉아 촛불을 켜게 하시어
기쁨이 넘치는
고향의 가을 들판을 떠올리게 하소서.
밀알 하나가 썩어
많은 열매를 맺는 대지에는
한량없이 부드러운 빛이 가득함을
생각하게 하소서.
지금 잠들지 못하는
이 작은 생명에도
대지의 숨소리로 낮아지게 하시어
아침이면 해맑은 이슬을
눈물겨이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 저를 용서하여 주시고
잠들지 못하는 저의 밤들에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내일 밤에는
저의 죄들이 자유를 얻어
푸른 잠 한자락씩 들고 와
저의 머리맡에다 내려 놓고
상쾌히 떠나가게 하소서.
- 김영수<기도가 그리운 날에는>에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평온을 위한 기도 > (0) | 2022.10.30 |
---|---|
< 감사함을 잊고 있을 때 > (0) | 2022.10.30 |
<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 (0) | 2022.10.21 |
< 뉴먼 추기경이 지은 기도 > (0) | 2022.10.21 |
[오늘의 신앙 레시피] 묵주 기도 (1) | 2022.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