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이라는 고독한 존재 >
꽃이나 새는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그런 자기 자신과 함께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기 그릇이 있고 몫이 있다.
그 그릇에
그 몫을 채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안으로 살펴야 한다.
내가 지금 순간순간 살고 있는
이 일이 인간의 삶인가.
지금 나답게 살고 있는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무엇이 되어야 하고
무엇을 이룰 것인가.
스스로 물으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누가 내 삶을 만들어 주는가.
내가 내 삶을 만들어 갈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저마다 자기 그림자를 거느리고
휘적휘적 지평선 위를
걸어가고 있지 않은가.
- 법정 스님의 잠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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