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받지 못한 분 >
묵상 말씀 : 마르코 복음 8장 14-21절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예수님은 탄생부터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심지어 제자들로부터도
올바로 이해받지 못한 분입니다.
바리사이와 헤로데의 누룩,
즉 위선과 현세영화적
가치관의 악영향을
조심하라고 일깨워주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누룩이라는 말 때문에
빵을 생각해내고
끼니 걱정만 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해 답답할 때
예수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좀 풀립니다.
육신뿐 아니라
마음과 영의 눈과
귀를 떠야 합니다.
육신의 눈이 먼 사람은
사물을 분간하지 못할 뿐이지만
영의 눈이 어두운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웃을 제대로 보지 못하여
참된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기에
그렇습니다.
나를 눈멀고 귀먹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단순한 무지입니까?
우리는 마음의 창문을
하나씩 갖고 있어
창문의 유리 상태대로
모든 것을 봅니다.
색유리나 곰보유리도 있고
때가 낀 유리도 있듯이
미움, 편견, 욕심과
욕망으로 마음이 얼룩지고
비뚤어져 있다면 주님을,
내 이웃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두 번씩이나
배불리 먹인 사실을 상기시키시면서
제자들의 걱정을 들어주시고
다시 눈을 열어주십니다.
우리가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걱정하기 전에
무엇을 상기해야 할까요?
주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 계심을,
그리고 지난날에
나에게 베푸신 은혜들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 강윤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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