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어머니 성모님 >

< 내 어머니 성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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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생명의

모반<母盤>이 십니다.

양수 속 피보자기 울음으로

탯줄로 이식시켜 주던 당신은

최초의 우주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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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하늘이 십니다.

새벽처럼 살아나

생명을 움트게 한 당신은

그지없는 아픔을 겪으신

내 어머니시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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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푸른 한의 여인이십니다.

수천 수만 번 죽음의 고통 속에

되살아나 피어나는 무지개빛

생명의 물레 돌리던 내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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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랑의 불길이십니다.

모듬드리 다 태워 주고도

후회하지 않는

모성적인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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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영원한 소금밭이십니다.

죽어서도 썩지 않고

살아서도 썩지 않는

영원한 생명의 소금밭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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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피의 강이십니다.

생명의 피의 강

절망을 딛고 선

쓰린 그 고통으로

천상문 열고

구원에로 이끄시는 당신은

오늘도 내 죽음 대신하는

나의 어머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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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송죽 미카엘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