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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진 세상

박현동 아빠스 “화석연료 산업 투자 철회하라”

  • 박현동 아빠스 “화석연료 산업 투자 철회하라”

2021년 5월 2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개막 미사에 참여한 박현동 아빠스가 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모든 금융기관의 실질적인 탈석탄 금융활동과 교회 공동체의 화석연료 산업 투자 철회 운동 참여를 촉구했다.

박 아빠스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독일이 마지막으로 운영하던 세 개의 핵발전소를 성공적으로 폐쇄하고 해체 작업에 완수했으며, 이는 에너지 전환에 대한 새 가능성을 확인한 중요한 계기”라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석탄발전소 건설이 계속되고 있고, 이에 대한 대규모 금융 자본의 투자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과 지역 교회가 성실하게 일상 안에서 탄소배출 줄이기를 위해 온갖 실천을 다 하더라도, 화석연료 산업이 계속해서 팽창된다면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교회의 예언자적 소명에 따라 정책적인 측면의 변화를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박 아빠스는 먼저 모든 금융기관을 향해 “탈석탄 금융 정신에 따라 화석연료 사업에 투자된 비용을 단계적으로 회수할 방안을 수립하고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동시에 친환경 재생에너지와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필요한 실질적인 투자 계획을 요구하며 “시민들이 투자한 자금이 탄소 중립에 기여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박 아빠스는 교구와 본당ㆍ수도회ㆍ교회 기관에 “직접 혹은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 철회 의지를 밝히고, 금융기관들이 진정한 탄소중립 대열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연금과 시중 은행이 화석연료 투자 철회 계획을 만들고, 진행 상황을 공시하도록 권리를 행사하자”며 “탈석탄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 철회를 요구하는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