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무(七無)로 자라는 자녀들 >
청계초등학교 최영분 교장선생님은 현장 경험을 통해 요즘 아이들이 다섯 가지 과잉 시대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사랑 과잉-하나밖에 없는 자녀라며 지나친 관심과 간섭으로 버릇이 없어짐.
*보호 과잉-스스로 할 수 있는 일까지 엄마가 대신 해주어 가진 능력을 개발하지 못하고 엄마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캥거루 자녀로 성장.
*학습 과잉-초등학생 때 조기교육으로 미분·적분 수학문제를 풀고 중학교 영어 교육을 미리 시켜 아이들 뇌가 지침.
*기대 과잉-커서 판검사, 의사가 되라는 강요와 압박감에 강박관념과 정신질환 발생.
*황금 신뢰-시험 잘 보면, 휴대폰과 컴퓨터를 사준다는 조건을 붙여 세상 모든 일을 황금으로 처리하려는 나쁜 습성이 몸에 배게 한다.
위와 같이 키우다 보면 자녀들은 칠무(七無) 현상을 보인다. 무절제(제멋대로 행동함), 무례하고, 이기적이 됨, 무기력, 무책임, 무관심, 생명존중과 두려움이 없음, 진선미에 감동이 없고 폭력배로 성장한다.
ㅡ초등학교 4학년생들이 같은 반 친구를 왕따시키다 못해 폭력배들이 할 수 있는 성추행을 저지른다.
심지어 부모를 때리는 청소년도 있다. 자녀에게 매 맞은 어머니를 대상으로 연구한 보고에 따르면 과잉보호 속에 자란 아이들이 죄의식 없이 엄마를 때렸다.
자녀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공부만 잘하면 무엇이든 다 용서하는 잘못된 가정교육이 빚어낸 슬픈 결과다.
ㅡ부모에게 세상 살아가는 데 갖추어야 할 질서, 사람 사는 도리를 배웠다면 대한민국 미래를 밝힐 청년으로 자랐을 텐데 '된 사람'이 되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고 "오로지 공부 열심히 해서 '난 사람'이 되어 일류 대학 들어가야 한다!"는 말만 듣고 자란 이기적인 아이들이 세상을 공포와 어둠으로 몰아넣고 있다.
"친구들과 협동하고 우애 있게 지내라."는 말 대신 "친구들은 네 경쟁자다. 반 친구 가운데 1등 하는 아이는 네 시간밖에 안 자고 공부하는데 너는 다섯 시간이나 잠을 자서 그 아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친구를 시기하고 미워하게 만든다.
친구를 누르고 남보다 더 노력해서 1등, 1등, 1등 해야 한다는 말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란 아이가 2등, 3등, 꼴등 하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배려할 수 있을까?
ㅡ링컨A.Lincoln 대통령은 정규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어머니에게 최고의 윤리교육을 받았다. 링컨 어머니는 성경에 나오는 교훈을 읽어주며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다.
어머니 낸시는 링컨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나면서 "사랑하는 아들아, 늘 성경을 읽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 다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부탁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어린 링컨은 어머니의 유언을 늘 기억하며 살았고 훗날 대통령이 되어 "오늘의 나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성경에 기초한 윤리교육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고백했다.
미국 제16대 대통령이었던 링컨은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성경 말씀의 가르침대로 흑인을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킨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 자녀는 부모가 가르치는 대로 자라게 되어 있다. 주위 사람을 도와주도록 가르치면 자선사업가가 되고, 하느님을 찬미하도록 가르치면 신앙인으로 자란다. 오로지 공부만 가르치면 따뜻한 인간성은 사라지고 공부만 아는 사람으로 자란다.
- 황창연 신부의 행복 강의<사는 맛 사는 멋>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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