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환경회의, ‘종교인 기후행동 어디까지 왔나?’ 주제 대화마당 개최
5개 종교인들 “생태적 정의와 변화 이끌 것” 다짐
6월 22일 서울 동작구 달마사 교육장에서 열린 종교인대화마당이 끝난 뒤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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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교인들이 생태위기 해결을 위해 실천하고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함께했다. 각자 다른 교리를 따르지만 자연과 인간이 평등한 존재로서 각자 고유한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는 것은 종교를 초월한 보편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6월 22일 서울 동작구 달마사 교육장에서 ‘종교인 기후행동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대화마당을 개최했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상임대표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가 연합한 종교환경회의는 2020년 종교인 기후행동을 선언했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생태위기를 마주하며 각자의 믿음 안에서 회개할 필요성을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를 살리는 사회적 관계로 재편’, ‘모든 생명의 고유한 권리가 존중되는 자연과의 관계로 재편’을 다짐하며 생태적 정의를 세우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대화마당에서는 2020년 선언 이후 활동을 소개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그린 엑소더스(GREEN EXODUS)’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아카데미와 초록발자국 캠페인, 나무심기, 걷기 기도회를 실천했다. 불교환경연대는 2020년 6월 불교기후행동을 발족하고 불교기후학교를 개설해 활동의 동력을 확보했으며 특히 채식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했다. 원불교환경연대는 덜 쓰고, 덜 만들고, 덜 개발하는 3덜운동과 교화 활동에 사용되는 전기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원불교 RE100’에 주력했고 천도교한울연대는 해월생태학교를 통해 환경교육에 힘을 쏟았다.
천주교는 2021년 9월 수원교구 탄소중립 선언에 이어 대전교구가 동행하면서 탄소중립 실천에 탄력을 받았다. 특히 본당과 기관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주력, 대전과 수원교구는 각각 242kW, 496kW의 태양광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춘천교구도 본당에 찬미받으소서 부서 설치를 독려하고 사제관부터 탄소중립 생활수칙을 실시했다. 수원교구는 본당에 자원순환센터를 설치해 지역과 함께하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양기석 신부는 “저마다의 교리에 근거해 개인과 단체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서로 유기적인 관계 안에서 지지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위기를 대전환의 희망으로 만드는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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