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곰삭한 맛

<진실은 가슴속에 있습니다>

<진실은 가슴속에 있습니다>

하고픈 말 다하고 살 순 없겠지요

아파도 아프다고 하지 못할 때도 있고

넘치도록 행복해도

굳이 말로 하지 않을 때도 있답니다

좋은 일 있을 때

함께 기뻐해 주진 못해도

가슴으로나마

잘된 일이라고 축복해 주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외롭고 슬플 때

세상에 혼자라고 느낄 때

곁에 있어 주지 못함이

안타까운 것을

꼭 말로 해야 할까요

멀리서 지켜보는 아픔은

말로는 못 한답니다

흔하디 흔해서 지겹게까지 느끼는

그 말을 하지 않았다고

그토록 아파하진 말아요

하고픈 말 다하고 살 수는 없답니다

아끼고 아낀 그 한 마디

사랑한다는 그 말

쉽게 하는 것,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가슴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시집 '낯선 그리움'에서..

'詩, 곰삭한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처럼 공기처럼 살으라 하시네>  (0) 2023.07.11
촛불  (0) 2023.07.09
< 아프리카의 어느 한 소녀가 쓴 시 >(UN 선정 최고의 시)  (0) 2023.07.05
< 행복 >  (0) 2023.07.05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0)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