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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慈悲는 고운 情

<사랑을 배우자>​

<사랑을 배우자>

"경애하는 수사님께!" 로 시작된 동창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아는 낱말이지만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사전을 찾아보니,

'경애' 뜻이 공경하고 사랑함이더군요.

'사랑은 이렇게 생기를 주네!' 깨달았습니다.

사랑이 좋다는 건 알지만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공동생활을 해 본 사람은 다 알 것입니다.

공동목표를 위해 구체적으로 몸담고 있는 공동체의

형제자매인데도 말입니다. 칭찬과 격려보다는 질시와

비판으로 마음이 뒤틀릴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만 원수에 대한 사랑이 가능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며,

나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해 주고, 나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홰 기도하라는 주님의 명령이

인간의 능력으로 가능하겠습니까?

하느님을 닮을 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사랑은 실천해야 합니다. 백 마디 좋은 말 빈말보다

작은 친절이, 따뜻한 차 한 잔 대접이 얽힌 감정의

매듭을 풀 수 있습니다.

중년을 넘어서 부부 생활이 서서히 금 가기 시작하는 것도

이런 작은 사랑 표현에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작은 사랑 표현을 경시하는 것은 대범함이

아니라 무관심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둥근 마음 둥근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