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 곰삭한 맛

십자가의 기적

  • 십자가의 기적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십자가를

가지고 삽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무겁다고 버렸으며

또 어떤 사람은 귀찮다고

남에게 주워 버렸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십자가를 꼭 가슴에 안고 살았습니다

때로 무겁고 힘들 때는

더욱 소중하게 안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그 사람의

삶이 되고 길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어느 날 부터인가

십자가는 그 사람을 안아주었습니다

그 사람의 슬픔을 안아주고

그 사람의 아픔도 안아주고

그 사람의 힘들고 어려운 일도

모두 안아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삶은 편안하고 행복했습니다

아아, 십자가의 기적!

하느님 사랑이었습니다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詩, 곰삭한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0) 2023.11.02
이웃  (0) 2023.10.29
큰 사랑  (0) 2023.10.15
< 우리 시대의 역설 >  (1) 2023.09.07
십자가  (0) 202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