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설 >
진정 사랑하고 있는
사람 앞에선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안합니다.
아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진정 잊고
싶을 때는
잊었다는 말은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나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같이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웃는 것은
그 사람과
행복했다는 뜻입니다.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발점 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했다는 증거요.
떠나다가
전봇대에 기대어 울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단 뜻입니다.
- 한용운
'詩, 곰삭한 맛'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생의 흉터들 > (0) | 2022.11.19 |
---|---|
< 복음 > (0) | 2022.11.17 |
삶과 죽음 (0) | 2022.11.10 |
<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 (0) | 2022.11.08 |
< 마음엔 길도 없어 > (0) | 2022.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