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고독 >
온 세상에 사랑이라는 말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치인도 백성들을 사랑한다 하고
기업인도 사회를 사랑한다 하고
종교인도 차별 없는 사랑을 한다 하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 사랑의 끝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혹한의 매서운 바람이 사람의 마음을
싸늘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게 됩니다.
사랑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미움이 되어
사람을 죽이는 무기가 됩니다.
실천되지 않는 사랑은 독이 됩니다.
그 독은 사람을 고독하게 만듭니다.
고독엔 행복한 고독이 있고
죽이는 고독이 있습니다.
사랑 안에서의 고독은
행복한 고독이지만
사랑이 독이 될 때의 고독은
마음을 병들 게 합니다.
"사랑은 고독을 즉시 치료해 주는
특효약이 아니다.
사랑은 고독을 더욱
고독답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랑이야말로 우리를 고독하게 만들며
고독 속에서 치열하게
자기와 싸우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순간온수기처럼 금방 흐뭇하게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그 반대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사랑은
고독을 해소해 주기는커녕
고독을 더욱 깊게 만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김승희 / 너를 만나고 싶다 p117 / 웅진닷컴 2000 )
고독은 행복한 것입니다.
다만 고독이 행복하려면
사랑의 확신 안에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고독은 그것을 통과하는 것만큼
속사람을 성숙하게 만들어 갑니다.
달콤함이 사랑은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을 파괴하는
범죄일 수 있습니다.
세상엔 달콤한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그 유혹의 덫은
고독의 시간을 망각하게 합니다.
고독 없는 사랑은
사람을 죽이는 악독일 뿐입니다.
- 내 영혼의 비타민 박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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