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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묵상 옹달샘-이해인

어느 날의 단상1

어느 날의 단상1

내 삶의 끝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질까

밤새 생각하다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또 한 번 내가

살아 있는 세상!

아침이 열어준 문을 열고

사랑할 준비를 한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

다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구하면서

지혜를 청하면서

나는 크게 웃어본다

밝게 노래하는 새처럼

가벼워진다

- 이해인 <꽃 잎 한 장처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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