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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니 感謝

[세계 물의 날 기획] 지구촌에 소중한 물 전하는 한국교회의 활동

[세계 물의 날 기획] 지구촌에 소중한 물 전하는 한국교회의 활동

물을 기르느라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프리카 아이들. 사진 한국희망재단 제공

유엔은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을 막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1992년 제47차 총회에서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했다. 한국교회도 그 취지에 맞게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두드러지는 물 부족은 기후변화와 맞물려 나날이 악화하며 지역 주민들 생존을 위협한다. 많은 주민이 물을 구하고자 매일 새벽부터 먼 길을 걸어야 한다. 오염된 물은 주민들을 황달, 장티푸스 등 수인성 질병 위험에 노출시킨다.

물 부족은 아프리카뿐 아닌 지구촌 다른 곳에서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물안보(Water Security) 평가에 따르면, 186개국 78억 명에 달하는 인구 중 52억 명(72%)이 물 수급이 매우 불안한 상황에 있다. 세계 인구 18%를 차지하는 인도는 충분한 수자원을 갖춘 인구가 4%에 불과하다.

물은 생존에 필수적일뿐더러 자립, 교육에도 직결된다. 농업, 목축업 등 1차 산업 종사자들에게 물은 생산수단이나 마찬가지다. 하루 여러 번 몇 시간 거리를 걸어 물을 길어오는 빈곤국 여성들의 실정은 학업을 마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깨끗한 물과 위생'은 유엔이 선정한 인류 공동의 17가지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6번째로 채택됐다. 한국교회도 교구, NGO 등이 지구촌에 깨끗한 물과 위생을 보장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식수시설이 완공됐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달려가는 부룬디 주민들. 사진 한국희망재단 제공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 베드로 신부)은 2007년 인도에서 식수개발 및 농업용수 사업을 시작했다. 불가촉천민이라 농업용 우물도 마실 수 없는 달리트(불가촉천민) 주민 1만6923명을 위해 관개시설을 설치해 식수뿐 아니라 농사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아프리카 6개국에서 식수대 104개 설치·개보수하는 등 21만6916명에게 물을 전했다. 탄자니아 엔데베시 마을에는 태양광 식수시설을 설치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 주민들이 스스로 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위원회도 조직했다.

수원교구 해외선교실(실장 김동우 바오로 신부)도 남수단 등지 오지에 우물파기 사업을 펼치는 등 소중한 물을 지원하고 있다.

자연재해와 전쟁 등으로 인한 긴급한 물 부족 상황에도 한국교회는 나서고 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은 국제 카리타스와 협력해 ▲가뭄에 놓인 에리트레아에 저수지 건설과 수도관 설치 ▲우크라이나 전쟁 피란민에 식수 제공 ▲수단 분쟁 피란민들이 식수를 구매할 수 있는 현금 지원 등 도움을 펼치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이사장 서북원 신부는 “특히 식수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들이 너무나 많아 예산이 따라잡지 못한다”며 “올해 우간다, 탄자니아에서 계획 중인 식수개발 사업에도 힘을 보태달라”고 전했다.

※후원: 농협 301-0288-1075-91 예금주 (사)한국희망재단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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