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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 삶에 대한 되새김 >

< 삶에 대한 되새김 >

마지막으로

회전목마 위의 아이를

지켜본 것이 언제인가?

땅바닥을 간질이는

빗줄기의 소리를

마지막으로 들은 것은

언제인가?

부산스럽게 날아다니는

나비를 쫓아가다가,

문득 멈춰 서서

저무는 태양을

바라본 적은 있는가?

천천히 가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마라.

시간은 짧다.

그 음악도

언젠가는 그칠 것이다.

매일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처럼

허둥대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가 없는가?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지친 몸을 뉘면,

내일 해야 할 사소한 일들이

끝도 없이 떠오르는가?

천천히 가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마라.

시간은 짧다.

그 음악도

언젠가는 그칠 것이다.

“내일은 꼭 같이 할 거죠?” 라고

묻는 당신 아이의

슬픈 표정을 뒤로 한 채,

대답을 망설인 적은 없는가?

“잘 지내지?”라는

짧은 안부 전화를

걸 시간이 없어서,

연락이 끊기고

소중한 우정을

잃어버린 적은 없는가?

천천히 가라.

너무 빨리 춤추지 마라.

시간은 짧다.

그 음악도

언젠가는 그칠 것이다.

어딘가를 향해

너무 빨리 달리면,

그곳에서 얻게 될 행복은

반으로 줄어든다.

일생을 애태우며

허둥지둥 사는 것은,

열어 보지도 않은 선물을

버리는 것과 같다.

삶은

숨 가쁜 경주가 아니다.

조금 더 천천히 가라.

그 음악이

모두 끝나기 전에

아름다운 선율을 마음에 새겨라.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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