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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한국교회

청소년의 꿈 함께한 한국 살레시오회 70년

  • 청소년의 꿈 함께한 한국 살레시오회 70년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는 살레시오회 한국 진출 70주년을 맞아 13일 살레시오회 관구관에서 ‘꿈에서 꿈으로-꿈을 사는 살레시오 가족’이란 주제로 ‘살레시오 가족 영성 포럼’을 마련했다. 포럼은 학술 심포지엄과 함께 살레시오 가족이 서로의 꿈을 나누고 그 꿈을 실현할 방안을 나눴다.

살레시안들의 꿈은 200년 전인 1824년 9살 돈 보스코의 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거기엔 청소년이 가득했고, 그들이 곧 꿈의 주인공이었다. 돈 보스코는 그 꿈을 성소의 출발점으로 삼아 1859년 살레시오회를 설립하고 청소년들의 영혼을 구원했다.

살레시오회 가족위원장 장동현 신부는 “돈 보스코의 꿈을 통해 그의 단순하고도 예언적인 정신과 사명이 소개된다”면서 “우리의 활동 분야는 청소년이며, 사도직 목표는 교육을 통해 인격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요,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 교육’임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늘날 살레시오 가족으로는 살레시오회를 비롯해 ‘살레시오 수녀회’,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돈 보스코 남녀 재속회’, ‘살레시오협력자회’, ‘도움이신 마리아회’ 등 32개 단체가 활동 중이다. 전 세계 약 40만 명의 살레시오 가족은 ‘착한 신자, 정직한 시민’을 육성하고자 청소년과 서민을 위한 사목을 펼치고 있다.

 

 

70년 전인 1954년 살레시오회는 한국전쟁 이후 새로운 희망을 찾는 우리 사회에 들어와 인문교육과 예방교육에 기초한 학교를 설립하는 등 청소년이 새로운 꿈을 꾸며 살도록 동반했다. 그 길에는 평신도들이 늘 함께했다.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선임 연구원 이진옥(페트라) 박사는 “평신도는 돈 보스코 정신에 따라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청소년 삶에 현존했다”면서 “한국 살레시오회가 앞으로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평신도와의 사명 공유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소장 윤만근 신부는 “살레시안들에게 꿈을 꾸는 것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과정이며 삶의 동력”이라면서 “한국 살레시오회는 시대와 한국 교회 요구에 따라 다시 꿈을 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레시오회 한국 진출 70주년을 맞아 13일 열린 포럼에서 살레시오회 수녀회 수녀들이 초창기 수도복을 입고 소녀들과 함께 줄넘기를 넘었던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살레시오 가족이 단체별 부스를 만들어 70년 활동을 재조명하고, 함께 꿈꿔나가길 독려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들은 한국 진출 당시 수도복을 입고 소녀들과 함께 줄넘기를 넘었던 장면을 재현하며 역사를 돌아봤다.

돈 보스코 여자재속회원 권은희(멜라니아)씨는 “세상 안에 살면서 축성의 삶을 사는 재속회 성소는 참 매력적”이라며 “그런 사명과 꿈으로 최전선에서 젊은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살레시안(SYM, Salesian Youth Movement) 김예은(율리아 빌리아르)씨는 “교회 내 청소년·청년 수가 줄고 있다고 우려하지만, 신앙에 대한 열망 자체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그들은 어디를 찾아가야 하는지,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 살레시안이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환대하고 동반하는 길잡이가 돼 더 많은 청년이 신앙 안에서 손을 맞잡고 나아가는 꿈을 꾼다”고 전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