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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 삶을 소풍처럼 -

- 삶을 소풍처럼 -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시인 천상병 -

@결의에 찬

시인의 노래처럼,

이 세상살이를

소풍처럼 사는 것,

삶을 은총의 선물로

받아들이고 누리는 것,

주위에 베풀어진 모든 것을

벗 삼아 놀다 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외출을 허락하신

하느님의 뜻이

아닐까 싶다.

<삶과 죽음>

삶이란

구름 한 점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구름 한 점 흩어짐이니

있거나 없거나

즐거이 사세

웃지 않고 사는 이는

바보로세.

- 성철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