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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仰人의 삶

< 한줌의 반죽 >

< 한줌의 반죽 >

"맏물로 바치는 빵 반죽 덩이가 거룩하면

나머지 반죽도 거룩합니다."(로마11,16)

거룩하게 쪼개어진 첫 빵이신 예수님,

당신은 제가 누룩이 되기를 바라시며

저를 하느님께 들어 올려 사랑을 베푸십니다.

당신은

한줌의 반죽인 제가 누룩으로 부풀어 올라

사람들 마음속에 믿음이 자라나기를 바라십니다.

당신은

제가 누룩이 되어 자신을 낮추게 하십니다.

거룩하게 되는 것은 모험이며

당신의 반죽이 되는 것은 거룩한 일입니다.

당신은

한줌의 반죽인 저를 부르시어

이리저리 주물러 날마다 죽게 하심으로써

신앙의 옷을 입고 더욱 온전히 살게 하십니다.

그저 한줌의 반죽인 저는

누룩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저를 한결같이 사랑하시며

늘 새로운 힘을 주십니다.

거룩하게 쪼개어진 첫 빵이신 예수님,

제가 신선한 한줌의 반죽이 되어

넘쳐흐를 만큼 깊이 신뢰하고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조이스 럽 수녀<갓 구운 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