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여>
살이 잎새 되고
뼈가 줄기 되어
붉은 피로
꽃 한 떨기 피우는 날엔
비린내 나는 운명도
향내를 풍기오리니
목숨이여
목숨이여
마음이 하늘 같은
겨울이 되어
아마, 님의 얼굴
비최이도록
가슴이 사랑의
도가니 되어
차라리 님의
심장 데우오도록
목숨이여
목숨이여.
- 구상
<목숨이여>
살이 잎새 되고
뼈가 줄기 되어
붉은 피로
꽃 한 떨기 피우는 날엔
비린내 나는 운명도
향내를 풍기오리니
목숨이여
목숨이여
마음이 하늘 같은
겨울이 되어
아마, 님의 얼굴
비최이도록
가슴이 사랑의
도가니 되어
차라리 님의
심장 데우오도록
목숨이여
목숨이여.
-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