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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찾아 나선 혼 14>
중요한 것은
그 순수해진다는 것과
부드러워진다는 점이다.
섬유가 아무리 길고 질겨도
빳빳하면
실이 되지 못하고,
쇠가 아무리 굳고 질겨도
부드러워 굽었다가
다시 제자리로 일어서는
힘이 있지 않아서는
강철 노릇을 하지 못한다.
사람의 정신도 그렇다.
깨끗하고 굳세고
날쌔기도 하지만
또 부드럽지 않으면 아니 된다.
노자가 허(虛)와 정(靜)과
유(柔)와 겸(謙)을
권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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