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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삶(이웃사랑)

<하늘 나라 삶의 조건>

<하늘 나라 삶의 조건>

너 나 할 것 없이

'큰 것' 만 좋아하는 세상입니다.

드러내 보이는 것이

미덕이라 말하는세상입니다.

내면은 한없이 공허해졌습니다.

서로 커지고자 하기에,

다틈과 분열이 그칠 날 없습니다.

큰사람, 똑똑한 사람이 많으면

공동생활도 힘들어집니다.

작은 사람이 많아야

화목한 공동체가 됩니다.

어떻게 하면

하늘 나라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방법은 오직 하나,

주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께 가까이 갈수록 작아지고,

주님에게서 멀어질수록 커지게 됩니다.

작아져야만

하느님 앞에 숨어 살 수 있으며,

하느님 안에 숨어 살 때

비로소 작아집니다.

삶에서 겪는 모든 어려움도

작아지기 위한 기회로 삼는다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안개가 자욱이 낀 이른 아침,

배밭을 거닐다가 가벼운 탄성을 올렸습니다.

이름 모를 작고 여린 '주름잎' 하얀 꽃들이,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무리를 이루어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보아 주지 않는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마음이 환해지면서

신비스런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문득 '하느님을 사랑하는

작은 이들이 은하수처럼 모여 사는 것,

이것이 공동체의 아름다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가톨릭 영성의 향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