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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곰삭한 맛

< 주님 때문에 >

< 주님 때문에 >

하루하루 터무니없는 숱한 욕망,

위태로운 삶의 곡예에서

내가 오늘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은

한량없는 당신 은총 있기 때문입니다.

죄 속에 죄를 낳고

거듭거듭 넘어지며

자업자득 쌓아온 절망의 올무에서

생존마저 유린당한 채

규범 잃고 말소(抹消)할 수 없는

비참한 고통 죽음일지라도

저버리지 않고 구원에로 이끄시는

당신 성령 보호하심 때문입니다.

시작도 끝도 없으시며

천년이 하루같이

이제로부터 영원히

현존하시는 당신 앞에

속절없이 덧없는 인생.

일회용 휴지 같은 무상함을 키우며

좌절과 절망에 기진한 이승살이일지라도

영원을 싹틔우는 당신 안에

푸른 희망 솟구치는 내일인

영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숨쉬고 존재하는 누리에 있는 모든 것

참으로 찬양해야 할 세상의 모든 것이

소리소리 심장 뜨거운 사랑의 울림으로

미쁘사 참된 평화의 주, 그 은덕 기리며

감사와 찬미로

내 뜻 아닌 당신 뜻대로

내 삶 아닌 당신 삶으로

한 생애 온전한 봉헌이 되고저 함은

당신은 생명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 박송죽(미카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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