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운 사람>
찬란하게 빛나는
영롱한 빛깔로
수 놓아져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 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 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꺽어
풍성히 꽃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해와 이해 사이에서
적당한 중재를
할 수 있더라도
목소리를 드 높이지 않고
잠깐 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쌓으며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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