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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묵상 옹달샘-이해인

< 첫눈 >

< 첫눈 >

함박눈 내리는 오늘

눈길을 걸어

나의 첫사랑이신 당신께

첫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언 손 비비며

가끔은 미끄러지며

힘들어도

기쁘게 가겠습니다

하늘만 보아도

배고프지 않은

당신의 눈사람으로

눈을 맞으며 가겠습니다

- 이해인[작은 기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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