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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성찰과 나눔으로 보내자>
한 해가 저물어간다.
모두가 행복, 기쁨,
건강을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생활, 즉 삶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누가 만들어 주거나
가져다 주거나
본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나의 생활을 통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때가 되면 먹고,
갈 때는 가고,
가지 않을 때에는
가지 않고,
일이 없을 때에는
앉아서 쉬고,
일이 있으면
일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때를 잘 지키지 못하여
할 일을 하지 못하고
하지 않을 일을 하며,
맞이할 것은
맞이하지 못하고,
보낼 것은
보내지 못하여
스스로 집착하여
고통을 스스로 만든다.
그러므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행복, 기쁨, 건강은
나 혼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웃과 더불어
만들어 지는 것이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하는 것도
역시 내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에 기인한다.
만나고
만나지 않는 것은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이
이것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마음이다.
마음을 잘 쓰는 것은
지혜와 자비다.
개인과 사회가
풍요로워지는 것은
지혜와 자비로
자기의 성찰과
나눔을 실천할 때이다.
지혜란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매이지 않는 것이고,
자비란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베푸는 것이다.
법에 의지하고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며,
뜻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말며,
지혜에 의지하고
지식에 의지하지 않는,
자신의 성찰과 나눔으로
한해를 갈무리하자.
- 불교신문 사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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