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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목 축일 샘-法頂

< 묵은해와 새해 >

< 묵은해와 새해 >

누가 물었다.

스님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고 있다.

바로 지금이지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다음 순간을,

내일 일을

누가 알 수 있는가.

학명 선사는 읊었다.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라.

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라,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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