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사목적 대안 시급하다
지난해 말 현재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이른바 유엔 기준 ‘초고령 사회’에 사상 처음으로 진입한 것이다.
2017년 노인 인구가 14%인 고령 사회 진입 후 겨우 7년 만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기 전인 지난 2023년 말 현재 65세 이상 신자 비율이 26.1%를 기록해 이미 초고령 사회가 됐다. 사회 전체의 노화 속도보다 교회의 노화 속도가 훨씬 더 빨랐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사회의 노화가 빨라진 이유는 저출생 문제와 깊이 연관된다. 우리나라의 초고령 사회 진입은 당초 2026년 경으로 예상됐지만 저출생 문제가 심화되면서 훨씬 빨리 초고령 사회가 찾아왔다. 이대로 저출생 문제가 지속된다면 우리 사회와 교회의 노화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 전체와 함께 교회는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전체 인구 중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적 대안 마련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노인사목이 교구나 본당의 일개 관련 부서가 관계하는 특수사목의 한계를 벗어나야 함을 의미한다.
사실 교회의 노화 현상에 대한 고민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사회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교회의 고령화 현상에 대한 사목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은 이미 교회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논의와 고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국교회 전체, 교구와 본당 차원에서 세밀하고 적극적인 사목 대안 마련이 절대적으로 시급한 때다.
- 가톨릭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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