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간 금요일
마태오 복음 11장 16-19절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 인간관계의 어려움 >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면서
편안해지는 것들도 많지만
여전히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새롭게 친해지는 관계는 적어지고
그마나 친하던 관계도
어느 순간 소원해지기도 합니다.
한번은 연륜이 많은 한 연예인이
후배 연예인의 고충을 들어주고 있었습니다.
후배 연예인은 기사에 달리는
안티들의 악플 때문에
고민이 많다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근거없는 악성 루머들로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거짓 루머인데
그걸 곧이 곧대로 믿고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보는
네티즌들의 댓글 때문에
통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선배 연예인이 말했습니다.
‘너를 좋아해주는 팬들 중에도
너를 잘 알지 못하면서
그냥 좋아해주는 사람들 있잖아?
그 사람들 생각하면서 그냥 퉁쳐~. ’
모든 사람들이 전부 나를 좋아해줄 수 없습니다.
복음 속 예수님 역시 그러하셨고
세상에 존재하던 모든 성인, 성녀들
역시 그러했습니다.
호의로 대했던 사람들이
불현듯 차갑게 변하기도 하고
별 관심없던 사람이 느닷없이
나에게 호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저 지금 내 곁에 있는 이들에게
감사하고 멀어진 사람에게도
지난 추억에 감사하고 축복을 빌어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것,
이것이 인간관계의 지혜입니다.
- 남창현 토마스데아퀴노 신부(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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