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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곰삭한 맛

새해

새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너는 어린 것

다만 안쓰럽고 가여운 아이

그런 마음을 위해

어린 장미는 피어나고

아버지도 있고 딸도 있을 것임

문득 세상이 새롭게 밝아온다.

- 나태주 시집 <버킷 리스트>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