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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첫 마음>

<첫 마음>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하루를 충실히 살아간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처음 펼치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충실히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함께 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신앙 생활을 한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 정채봉의 《내 가슴 속 램프》 중에서 =

인생은

평지가 아니라 굴곡입니다.

높낮이가 심하고,

때로는 천길만길 낭떠러지도 있는

산속 자갈길입니다.

길이 끊기고, 인간관계가 꼬이고,

사랑과 사업의 실패에 직면했을 때,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면 길이 보입니다.

초심은 첫 마음이지만,

새 마음이기도 합니다.

새 마음이 곧 새 출발입니다.

새로운 해결의 시작입니다.

오늘은 낡고 때묻은 마음을

깨끗히 세탁하여,

첫 마음으로 시작합시다.

- 까따꿈바 묵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