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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미안해요 > - 혼자서 생각하며 빙그레 웃었지요 - ​ 오늘 우리가 서로 다툰 것은 그것이 우리 자손심이 아닐까요? 오늘 우리가서로 열을 낸 것은 그것은 우리 오기는 아닐까요? ​ 나는 당신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 했지요. 남편은 남편의 길이 있고 ​ 아내는 아내의 길이 있지만 그러나 그 길은 부부가 함께 가야 할 모든 길과 합쳐져 때로 바람도 만나고, 비도 만나며 끝내는 이 막막한 세상에 둘뿐아니냐고 ​ 서로가 주고받는 말 한마디! 서로가 주장하는 마음 하나! 그것도 모두 우리 가는 길이라고 나는 혼자서 생각하며 빙그레 웃었습니다. ​ 지금쯤 어디선가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며 빙그레 웃고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나는 또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말을 합니다. "여보, 미안.. 더보기
부부에게 부부에게 - 조용히 정말 조용히 사랑하라 - ​ 아내여,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결코 남편을 충고하지 말라. 비판하지 말라. 멸시하지 말라. 그리고 조용히, 정말 조용히 칭찬을 하라. ​ 남편이여, 평화를 원한다면 결코 아내를 나무라지 말라. 무시하지 말라. 비교하지 말라. 그리고 욕하지 말고 조용하게 정말 부드럽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라. ​ - 김요한 에서 더보기
<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시는 주님! >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묵시3.1-6.14-22.루카19.1-10) ​ ​ 자캐오 회개 사건은 아주 짧은 스토리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예리코라는 도시를 들르셨습니다. ​ 수많은 군중들이 그분의 동선을 뒤따르기도 하고 길가에 나와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천천히 걸어가시던 예수님께서 큰 돌무화과 나무 앞에 딱 멈춰서셨습니다. 숨어있던 자캐오를 보신 것입니다. ​ 당시 제가 예수님이었다면 어떻게 처신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당시 자캐오는 예리코에서 무시 못할 존재였습니다. 죄인으로 소문난 사람이었지만, 지역 유지였습니다. 그런 자캐오가 돌무화과 나무 위에 올라가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더보기
<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묵시3.1-6.14-22.루카19.1-10) ​ ​ 남학생에게 짝사랑하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집에 있을 때와 학교에 있을 때, 계속해서 이 여학생이 생각났고, ‘연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너무 부족한 것입니다. 이 여학생은 학교에서 퀸카로 통했고, 자신은 보통 남자아이보다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못생기고 뚱뚱했습니다. ​ 얼마 뒤, 이렇게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던 이 남학생은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글쎄 자기와 제일 친한 친구와 여학생이 서로 사귀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친구와 자신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자기보다도 못한 것 같았습니다. 키도.. 더보기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위령성월 기고 / 죽음에 대하여 - (1) 죽음이란 무엇인가? ​ 평온한 얼굴로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음을 거부하고, 삶의 끈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치며 죽어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위령성월을 맞아 모현 호스피스 손영순 수녀와 함께 4주 동안 죽음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죽어가는 이들과 많은 인연을 맺어온 손 수녀의 글은 우리들에게 죽음을 바라보는 새로운 틀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게 가장 분명한 사건은 태어난다는 것과,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태어남과 죽음보다 더 명확하고 공평하고 분명하게 일어나는 사건은 없다. 이렇듯이 분명한 사실 앞에서 우리는 죽음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 의료가 발달하면서 수명이 일부 연장되고 치유 가능한 병들이 생기.. 더보기
< 두 갈래의 길 > ​ 행복은 결코, 세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것도 두 귀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 합니다 ​ 어느 누가 영원히 불행하다 또한 영원히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까요 ​ 가슴 안에 살아서 내가 불행하다 생각하면 한없이 불행해지는 것이요 ​ 행복하다 생각하면 말할 수 없는 기쁨 넘쳐나는 것입니다 ​ 그 작은 생각의 차이가 두 갈래의 길을 걷게 합니다 ​ 남을 이기는 사람이 강하다 말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그가 가장 강한 사람이라 말합니다 ​ 행복은 결코, 세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변함 없이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 - 유인숙 더보기
< 예수와 가난한 사람들 > ​ 예수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감으로써만 우리는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 가난한 사람들을 섬김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을 위해 아름다운 일을 해드릴 엄청난 기회를 얻습니다. 이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 마음을 다해 우리 자신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내어주는 순간, 우리는 그들의 일그러진 얼굴 속에 깃들어 있는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 그분께서 몸소 "그것은 곧 내게 한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으니 말입니다. ​ 우리 자신을 비우면 비울수록, 우리는 하느님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 - 聖女 마더 데레사의 에서 더보기
정치의 부작위에 책임을 묻는다 사유와 성찰 정치의 부작위에 책임을 묻는다 ​ 아침 출근 자가용에서 라디오를 켰다. 클래식 라디오에서 해설은 없고 음울한 음악만 흘러나왔다. 눈물이 쏟아졌다. 학생들을 어떻게 대할 수 있을까. 원익선 교무·원광대 평화연구소 사드가 불법으로 들어가던 2017년 4월과 9월, 밤새 성주 소성리에서 경찰에 짓밟힌 몸으로 눈물 흘리며 익산으로 차를 몰던 그때가 떠올랐다. 주민 100여명밖에 살지 않는 시골에 국가는 1만여명의 경찰을 두 차례에 걸쳐 밀어넣었다. 이태원 참사 때는 경찰 인원이 100분의 1에 불과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국가의 부재가 아니라, 권력자들에 의한 선택적 취사인 것이다. ​ 교양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말했다. 나는 선생으로, 이 사회구조를 만든 장본인 중 한 사람으로서 강단에 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