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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간> ​행복은사람마다 정하기 나름이라 생각 들어 집니다.편안을 누리는 것만이행복의 조건은 아닌 것이지요​어떤 이는 감옥에 가는 것이행복이라 여기는 이들도 있으며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아프리카 오지로 달려가젊음을 불태우는 것이 행복이라 여기고 있습니다.​또 어떤 이들은 도박장으로 달려가는 것이행복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으며명품을 입고 좋은 식당에서 식사하고좋은 차를 타야 행복이라 여기며지갑에 돈이 두둑히 있어야행복이라 느끼는 이도 있습니다.​행복은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각각 다르지만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내가 행복한 것으로 인해타인들도 행복해 져야 하는 것이참 행복의 진리인 것이지요​나의 행복으로 인하여사랑하는 이들이 불행해지고이웃이 불안해한다면그것은 참 행복이 아닌 것이지요​인간은이 땅에 행복한 삶을 살기 .. 더보기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창세21.5.8-20.마태8.28-34)​악령들조차예수님을하느님의아드님으로고백합니다.​악은 거룩함을두려워합니다.​그리스도의거룩함이우리의어둠을 드러내고쫓아냅니다.​빛이 오면어둠은숨을 곳이없습니다.​예수님의개입을거부하지않는 것이참된정화입니다.​거룩함은내가 아닌하느님 중심으로사는 삶입니다.​거룩함은완벽함이 아니라계속 정화되어 가는여정입니다.​이렇듯악령추방은단순한현상이 아니라하느님 나라의능력이 이 땅에임했다는표지입니다.​악령을쫓아내는 힘은우리 힘이 아닌예수님의 힘에서나오는하느님 나라의현존입니다.​악령들도하느님에 대한지식은 있지만그분을 사랑하거나믿지는 않습니다.​예수님께서이 땅에 오신이유 자체가죄와 죽음악의 세력을멸하는 것입니다.​예수님을아는 것만으로는부족합니다.​그분을진짜 사랑해야제자가 .. 더보기
저출생·고령화 위기를 기회로 만들 ‘비전 2070’​ 저출생·고령화 위기를 기회로 만들 ‘비전 2070’​향후 50년의 한국 사회를 내다볼 때 가장 확실한 것은 인류 역사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초유의 고령화사회를 맞이할 것이라는 점이다.​한국은 수년 내로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되며, 2070년대에는 65세를 기준으로 노인부양비(18~64세 근로 연령층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중)가 100%를 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은 50년 후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90세를 조금 넘어갈 것으로 전망하지만, 통계청의 과소추계 편향을 감안하면 95세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백세 인생’이 레토릭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오래 살게 된 것이 저주가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삶의 패러다임은 물론 노동시장과 국가정책의 패러.. 더보기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창세21.5.8-20.마태8.28-34)​살아있지만 살아있지 못한 사람들!​“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듣고 기분이 섬뜩해지는 표현입니다. 마귀 들린 사람에게서 풍겨 나오는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 거기다 그들은 무덤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생명의 하느님과 대척점에 서 있는 죽음의 세력, 죽음의 세상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록 살아있지만, 죽음의 권세에 억눌려 참삶을 살지 못하고 죽은 사람처럼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희망이 없는 상태가 곧 죽음입니다. 사랑이 없는 곳에 마귀의 세력이 창궐합니다.​틈만 나면 폭력을 휘두르고, 분열과 전쟁을 획책하는 무리들이 곧 악령입니다. 마음이 부서진 사.. 더보기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에페2.19-22요한20.24-29)​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 보좌 신부로 8년, 본당 신부로 8년, 교구청에서 8년, 그리고 해외에서 10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해외 체류 기간에는 캐나다 연수가 3년, 뉴욕의 신문사에서 5년, 그리고 현재는 달라스에서 2년째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 달라스 한인 성당은 저와 인연이 있습니다. 2018년에 저는 당시 본당 신부였던 동창 신부의 부탁으로 2달간 미사를 도와주면서 지냈습니다. 2023년에는 역시 동창 신부의 배려로 신문 홍보차 왔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저는 교구 인사이동으로 이곳 달라스 한인 성당의 본당 신부로 왔습니다. ​하느님의 섭리는 참 오묘합니다. 지나온 여정에서 만났던 .. 더보기
2025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2025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창세19.15-29.마태8.23-27)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어떤 사람이 동네 호수로 수영하러 나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수영했던 곳이라 아주 익숙한 곳이었지요. 그리고 이곳은 서서히 깊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얼마만큼은 걸어갈 동안 물이 얕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발 걷다가 갑자기 깊어지면서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물 깊이는 이 사람의 키를 훌쩍 넘었는데, 더 당황스러운 일은 발이 물속의 진흙과 같은 수렁에 빠졌다는 것입니다.​허우적거리면서 물 밖으로 나오려고 했지만, 진흙 덩어리에서 도저히 발을 뺄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이 사람은 어떻게 했을까요? 이 사람은 물 위로 올라오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진.. 더보기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창세19.15-29.마태8.23-27)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주님께서 활동하실 시간을 기다립시다!​다들 꿈꾸실 것입니다. 언젠가 주님께서 ‘짠’ 하고 내 눈앞에 나타나셔서, “바로 나다.”라고 당신을 드러내시던지, 그게 아니라면 꿈속에서라도 목소리라도 한번 들려주시면, 참 좋을텐데...​그런데 우리 주님은 여간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분이십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분이십니다. 항상 희미하고 신비로운 베일 속에 숨어 계시는 듯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우리 인간의 시선으로 주님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고, 인간의 지성으로 주님의 실체가 명명백백히 드러난다면, 그것도 좀 아닌 것 같습니다.​그렇지만 우리 모두 확신하고 있.. 더보기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마태 8,18-22 “너는 나를 따라라.“​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을 따르려는 자세에서 서로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당시 유다사회에서 종교 지도자로서 기득권을 누리던 율법학자는 예수님을 ‘스승’이라 부르며 ‘어디로 가시든지 그분을 따르겠다’고 하지요. 반면 이미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은 ‘먼저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해달라’며 그분의 뒤를 따르는 일을 나중으로 미룹니다. ​만약 제가 예수님의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종교 지도자로서의 기득권까지 기꺼이 내려놓고 나를 따르겠다는 율법학자의 모습이 기특해보여 ‘나를 따르라’고 했을 겁니다. 반면 이미 내 제자단에 속해있음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따라나서기를 주저하는 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