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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앙과 죽음의 행렬 [강수돌 칼럼] 기후재앙과 죽음의 행렬 [강수돌 칼럼]​연이은 폭염과 노동자의 죽음에 뭘 해야 하나? 첫째, 다른 산재처럼 ‘기후 산재’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다. 폭염 대처를 하지 않은 경영책임자도 노동자 ‘생존권’ 차원에서 처벌받아 마땅하다. 둘째, 노동부의 강화된 역할이 절실하다. 기후재앙은 결코 공장 문 앞에서 멈추지 않는다. 엄정한 감독이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한다.​강수돌 |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명예교수 또, 노동자가 죽었다. 9월9일 늦은 밤, 한화오션(거제사업장) 사내하청 소속 노동자(41)가 32m 추락해 사망했다. 불과 3일 전, 노동부가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대표이사 등 3명에 대해 검찰에 ‘기소 의견’을 냈다.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파견근로자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다. 아리셀은.. 더보기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1코린12.31-13.13.루카7.31-35)​한가위연휴의귀한 시간을잘 보내고계시는지요.​마음을 나누는마음이 가장아름다운만남입니다.​사랑의 마음이없으면 결코볼 수 없는우리들관계입니다.​무례한우리들의섣부른 판단은언제나비생산적인헐뜯음으로이어집니다.​예수님께서는우리의어리석은판단으로 함부로구겨넣을 수 있는그러한 분이아니십니다.​겉모습만 보지예수님의 마음은보지 못하는우리들 마음입니다.​예수님께서는먹보요술꾼이며세리와 죄인들의친구라는 소리를들으면서도끝까지 사람대접을하십니다.​사람대접이복음이며위로이며그리움입니다.​엎드려 절망하는이들의 참된희망이되십니다.​삶을 가르쳐주어도들을 수 없는우리들입니다.​부끄러운우리들모습입니다.​우리들의친구가 되시어평화를 나누어도평화.. 더보기
< 발버둥치는 인생살이 >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이 대단하여큰 소리를 쳐대면서 살아갈까요?아무리 제 잘났다고 떵떵거리며 큰 소리를 쳐대어도결국에는 한 평 남짓한 땅 속에 꽁꽁 묶여서 들어가는 것이우리 인간들입니다.​그렇게 살면서 거들먹거려도 끝내는 돈도 명예도 권력도다 내어놓고 흙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우리 인간들입니다.그렇게 내 목소리를 키우고 자존심을 내세우고내 이름 하나를 남기고 싶어 하던 사람도막상 죽음 앞에서는 온갖 미련과 비굴함을 버리지 못하고고개를 숙이는 것이 우리 인간들입니다.​우리 인간들이 죽으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있을까?실상 따지고 보면 무엇 하나 남기고 갈 수 없는 것이우리 인생살이고 나 하나 죽어 없어진다고 한들눈 한번 깜짝하지 않는 세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나는 나의 이름 석자의 영광.. 더보기
< 가을 풍경 >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푸른 하늘 아래서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들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연약한 존재임을.. 더보기
< 나에게 예수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육화된 말씀.생명의 빵.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희생양.나와 세상의 죄를 위해서거룩한 제사에 봉헌되신 희생제물.​들어야 할 ---- 말씀.들어야 할 ---- 진리.걸어야 할 ---- 길.비추어야 할 ---- 빛.살아야 할 ---- 삶.​주어야 할 ---- 사랑.나누어야 할 ---- 기쁨.봉헌해야 할 ---- 희생.주어야 할 ---- 평화.먹어야 할 ---- 생명의 빵.​먹여야 할 ---- 굶주린 사람들.갈증을 해소시켜 주어야 할 ---- 목마른 사람들.옷 입혀 주어야 할 ---- 헐벗은 사람들.불러 들여야 할 ---- 집 없는 사람들.치료해 주어야 할 ---- 병든 사람들.​사랑해 주어야 할 ---- 외로운 사람들.도와 주어야 할 ---- 사랑받지 못한 사.. 더보기
< 사랑의 찬가 >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우리는 참으로 사랑할 줄 압니까?누군가가 성서(1코린 13,4-7)에 나오는사도 바오로의 '사랑의 찬가'​, 즉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사랑은 친절합니다.시기하지 않습니다.자랑하지 않습니다.교만하지 않습니다…'에서 '사랑'대신​'나를 대치시켜 보아라,그리고 반성해 보아라,그러면 네가 참으로 사랑을 지닌 사람인지아닌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나는 오래 참습니다.나는 친절합니다.나는 시기하지도 않습니다.​나는 자랑하지도 않습니다.나는 교만하지도 않습니다.나는 무례하지 않습니다.​나는 사욕을 품지 않습니다.나는 성을 내지 않습니다.나는 암심을 품지 않습니다.​나는 물의를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고진리를 보고 기뻐합니다.​나는 모든 것을 덮어 주고모든 것을 믿고모든 것을 바.. 더보기
<낯선 이웃에게도 친절과 호의를 베풉시다!>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1코린12.31-13.13.루카7.31-35) ​다들 고향을 찾아 떠난 여유로운 시간, 근처 방파제로 고도리 낚시를 갔습니다. 시장표 판매용이 아닌 사이즈가 좀 작은 고등어를 고도리라고 하는데, 나름 손맛이 쏠쏠합니다.​만조 전후로 잘 잡히는데, 떼로 왔다 갔다 하다가 쑥 물고 들어가는데, 도착한 시간이 딱 타이밍이라 정신없이 잡아 올리고 있었습니다.​그런데 바로 옆에 어린이들을 포함한 대가족이 낚시를 왔는데, 전혀 조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낚시꾼들은 다들 열심히 낚아 올리는데, 꽝 치고 있으니, 아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슬쩍 바라보니 바늘이며, 미끼며 전혀 아닌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입질 타이밍에도 불구하고 잠깐 낚시를 멈추었습니다. 찌도 .. 더보기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연중 제24주간 수요일(1코린12.31-13.13.루카7.31-35)​주님께서는 우리 기도를 들어주실까요? 안 들어주실까요? 많은 이가 들어주신다고 답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이렇게 답하기도 합니다.​“제 기도는 하나도 안 들어주세요.”​부모님의 건강을 기도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안 좋아지신다고 하고, 자녀의 진학을 위해 기도해도 현재 삼수째라고 하십니다. 남편의 승진을 기도했는데 갑작스럽게 퇴직할지 모른다는 말도 들었다고 하십니다. 그 밖에도 기도하면 더 나쁜 상황이 되는 것 같아서 기도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것이 아니냐고 물으십니다.​정답을 말씀드리면, 주님께서는 우리 기도를 100% 들어주십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우리 뜻이 아니라 하느님 뜻에 맞게 이루어집니다. 주님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