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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김수환 추기경

<참된 신앙인의 길을 향하여> ​ 참된 신앙인의 길, 견고한 신앙의 길이란 어떤 길일까? 제 판단대로 사는 세상의 삶에 익숙하기에, 하느님의 말씀 과 가르침을 따르는 신앙의 삶은 늘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 래도 참된 신앙인의 삶을 살고 싶어서, 10여 년 전쯤 하느 님께 그 방법을 알려달라고 나름으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 그러나 간절함이 부족했는지 하느님은 아무런 대답이 없으 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러면 그렇지, 나같이 신앙이 약한 자의 기도가 하느님께 닿을 리가 없다고 낙담했습니다. 그 런데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차창 밖으로 김수환 추기 경님을 기리는 행사 현수막이 보였습니다. ​ 그 순간 눈이 번쩍 떠지면서, 어쩌면 저 현수막이 기도의 응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색이 인물 전기를 쓰는 작가라면서 그동안.. 더보기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21] 가톨릭시보사 사장 시절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21] 가톨릭시보사 사장 시절 식사 시간이 아까울 만큼 가장 열정적으로 일에 매달려 1963년 11월, 독일에서 7년만에 돌아왔다. 그 사이에 한국 가톨릭은 정식 교계제도를 갖추고 자립기반을 닦느라 여념이 없었다. 내가 교회발전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는 길은 독일에서 보고 배운 것을 사목현장에서 열심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교구장님은 난데없이 가톨릭시보사(현 가톨릭신문) 사장직을 내게 맡기셨다. 신문을 만들어 본 경험이 없어 막막한 심정으로 출근한 신문사. 난 그곳에서 2년 동안 밥먹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일에 미쳐 살았다. 돌이켜보건대 내 일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일에 매달린 때는 시보사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그때만 해도 가톨릭시보는 말이 신문이었지 신문이라고 내.. 더보기
[김계선 수녀의 종이책 읽기]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 [김계선 수녀의 종이책 읽기]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 ​ 2월이 오면 뵙고 싶은 그리운 사람이 있고 또 떠오르는 영상이 있다. 명동성당의 들머리에서 남산으로 가는 언덕을 돌아 퇴계로의 명동입구 전철역까지 길고도 긴 조문행렬, 그리고 그 긴 줄에 서있다는 것을 힘겨워하지 않고 기꺼이 감내하던 거룩한 얼굴들! 이들의 조문을 인자한 얼굴로 말없이 받아 주시던 김수환 추기경이다. 그들은 왜 추운 겨울날 손과 발을 얼리면서 그 긴 행렬의 맨 끝에 서기를 자처했는가? 이제는 손도 잡을 수 없고 이야기도 할 수도 없고 간단한 목례만 드릴 수 있을 뿐인데…. ​ 누군가 이 고단한 세상에서 깊은 연민과 사랑으로 편협함 없이 그렇게 사람들을 바라보고 이끌어 주고 삶의 모범이 되어주는 스승을 원하는구나, 그래서 차마 그분.. 더보기
김수환추기경연구소-한국교회사연구소 심포지엄 김수환추기경연구소-한국교회사연구소 심포지엄 “종교 넘어 인간 존엄성·공동선 추구” 김수환 추기경의 사회 영성 재조명 故 김수환 추기경.가톨릭신문 자료사진 “‘민주화 운동의 정신적 지주’라는 표현으로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을 설명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추기경이 “단순히 ‘사회의 큰 어른’이 아니라 사회 영성에 기초한 민주주의의 설계자”라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12월 3일 가톨릭대 성신교정 진리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관련기사 15면 가톨릭대학교 김수환추기경연구소(소장 임민균 그레고리오 신부)와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은 유년시절과 사제생활 등 김 추기경의 생애를 돌아보고, 추기경 임.. 더보기
김수환추기경연구소 - 한국교회사연구소 김수환추기경연구소 - 한국교회사연구소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영성 연구’ 심포지엄 “김 추기경, 인간 존엄 회복에 힘쓴 민주주의 설계자” 생애 연대순으로 분석·정리 성장기에 관한 연구도 발표 서품 후 추기경이 되기까지 신앙여정에 대한 연구 필요 12월 3일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김수환추기경연구소와 교회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2회 심포지엄 중 임민균 신부(가운데)가 한승훈 교수의 발제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김수환추기경연구소(소장 임민균 그레고리오 신부)와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는 12월 3일 가톨릭대 성신교정 진리관 3층 대강당에서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갈라 6,2)-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영성 연구’를 주제로 제12회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건국대 한승훈(다미아.. 더보기
< 김수환 추기경 선종(善終) 추모 > ​ 김수환(金壽煥)추기경(1922년5월8일~2009년2월16일) 은 대한민국의 성직자이며, 한국인 최초의 로마 가톨릭교회 추기경, 세례명은 스테파노,대구광역시 출신이다. ​ 2003년 1월 생명21운동 홍보대사, 2001년 5월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 상임대표를 2002년 칠레정부 베르나르도 오히긴스십자훈장, 2001년 독일연방공화국 대십자공로훈장 한.독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 향년 87세로 선종했으며, 2008년 2월 16일 KBS뉴스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신념과 공동선의 추구"를 바탕으로 교회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천주교 신앙을 실천한 실천적 성직자이며, 개신교와 불교에서도 김수환 추기.. 더보기
<김수환 추기경이 떠난 자리에> ​ 2009년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국민들의 마음에는 애잔함이 흘러넘쳤다. 명동성당을 향하는 38만명의 조문객이 3Km에 달하는 행렬을 이루었고 짧은 조문을 하기 위해 3시간 이상을 길 위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 전국의 주요 성당에 설치된 빈소를 방문한 조문객은 수백만에 이른다고 한다. 장례가 끝났지만 추기경이 안장된 용인 성직자 묘지에 추모객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추기경이 남긴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란 마지막 메시지를 '감사 사랑운동'(가칭)으로 확산하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고 있는가? 그것은 그분이 남긴 삶의 향기 때문일 것이다. ​ 추기경은 독재자의 서슬 퍼런 총칼 앞에서 양심의 소리, .. 더보기
“힘없는 노동자들을 온 몸으로 사랑한 분” [내가 만난 김수환추기경]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도요안 신부 ​ “힘없는 노동자들을 온 몸으로 사랑한 분” ​ 5월 1일 노동절, 김수환 추기경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은 힘없는 노동자들을 온 몸으로 사랑했던 그 분의 헌신 때문일 것이다. 1968년의 강화도사건부터 시작해 1971년 전태일분신사건, 1978년 동일방직사건, 1982년 원풍모방사건 등 수많은 노동분쟁역사의 한 가운데에서 그분은 늘 약자의 편에서 진리를 지켰다. 그리고 그런 김수환 추기경 옆에는 도요안 신부가 있었다. ​ 1937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존 F. 트리솔리니(John F. Trisolini)는 1959년에 한국으로 왔다. 스물두 살의 이 청년은 이후 살레시오회 신부가 돼 한국에서 ‘도요안’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