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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판관9.6-15.마태20.1-16)​ 저 사람이 저토록 기쁘고 충만한 삶을 사는 비결이 뭘까?​오늘 우리는 교회 역사 안에 큰 족적과 위업을 남긴 대 성인 한분을 기억합니다.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1091~1153)입니다. 그의 이름 앞에는 다양한 수식어들이 붙습니다. ‘꿀처럼 달콤한 박사’(Doctor mellifluus), ‘마지막 교부’ ‘교황 및 왕들의 자문가’ ‘명 설교가’ ‘대저술가’ ‘트라피스트 수도회 제2의 창립자’...​따뜻하고 사랑 많았던 신앙의 모델 어머니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뜨고 난 후 베르나르도는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어머니와의 사별은 그를 더 깊은 영적 생활로 인도했고, 마침내 그를 수도생활로 안내했습니다.​1113년 23세 되던 해,.. 더보기
<지키십시오> ​*눈의 침묵을 지키십시오.​영혼에 방해가 되고 죄가 될 뿐인타인의 결점 찾기를 그만두고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만을 찾으십시오.​*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타인의 험담, 소문을 실어나름, 무자비한 말들처럼인간 본성을 타락시키는일체의 모든 소리에는 귀를 막으십시오.항상 하느님의 음성에,그대를 필요로 하는 가난한 이들의 외침에 귀기울이십시오.​ *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칙칙한 어둠고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모든 말과 얄팍한 자기 변호를 삼가고,우리에게 평화, 희망, 기쁨을 가져 오고 마음을 밝혀 주는생명의 말을 함으로써 하느님을 찬미하십시오.​*지성의 침묵을 지키십시오.​거짓됨, 산만한 정신, 파괴적인 생각, 타인에 대한 의심과 속단,복수심과 욕망에 매이지 말고하느님의 경이에 대해 깊이 관조했던 성모 마리.. 더보기
인생(人生)의 시간 인생(人生)의 시간​별것이 아니라고 보면참으로 시시하고 쓸모없고참 바보 같은 인생이지만,귀하다고 여기면 너무나 귀하고고귀하여 세상의 어느 것 보다찬란한 인생 참 살아볼 가치가있는 우리의 삶.​물은 쓰지 않으면 썩어버리고쇳덩이도 사용하지 않으면 녹이습니다.이제 그대의 인생을 갈고 닦아찬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한정된 인생 한 순간도그냥 스치게 하지마세요.빈 그릇을 들 때는가득찬 물을 들 듯 하고빈 방을 들어 갈때는어른이 있는 듯 들어가세요.​인생은 값지고 값진것알면 알수록 시간이아까워지는 인생의 시간,참기름 진액을 진하게 진하게남김없이 짜내듯 우리의 삶을참기름 보다 진한 향기를만들어 내야 겠습니다.​세상의 피조물은 결국 소멸되지만,우리의 인생의 진액은 짜낼수록진하여 지고 인생을 깊이 깊이곱씹어 볼수록 더 .. 더보기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판관9.6-15.마태20.1-16)​구역모임 활성화를 위해서 형제님들과 친교 모임을 가졌습니다. 어색함을 풀기 위해서 차를 마시며 대화했습니다. 대화 중에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가 생각났습니다. 4명이 모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2명은 저의 중학교 후배였습니다. 낯선 미국 땅에서 그것도 46년 전에 졸업했던 중학교의 후배를 만났습니다. 같은 학교를 나왔다니 더 반가웠습니다. 학교 선생님 이야기, 운동장과 도서관 이야기, 걸어서 가는 길에 보았던 풍경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명은 저와 고향이 같았습니다. 고향에 있던 성당 이야기, 고향길에 있었던 시냇가 이야기, 함께 알고 있는 신부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서 만나게 된다면 이런 기분.. 더보기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연중 제20주간 화요일(판관6.11-24ㄱ.마태19.2-30)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부자로서 구원에 이르는 길!​예수님께서는 어제에 이어 또 다시 부자들을 향한 강력한 경고 말씀을 건네십니다. 듣고 있노라니 혹시 예수님께서 부자들로부터 큰 상처나 홀대를 당하셨나, 하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입니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부자들을 싸잡아 신랄하게 공격하지는 않으셨습니다.​공생활 기간동안 예수님께서는 착한 부자들과 종종 어울리셨고, 그들의 관대한 나눔과 희사에 극찬도.. 더보기
<나는 님 안에 나를 보고 즐겨하리라> ​ 꽃과 별 심어놓고님은 저만치 숨으셨다​스르르 한 잎 주렴(珠簾)이 드리운채님과 나 사이는 끝없이 멀구나​그의 모습이 그리워질수록올빼미 눈을 닮는 나의 영혼​그의 잎김이 나를 짐짓 살리시기에믿음은 매양 앎보다 든든하다​눈이 없어도 빛을 오직 믿는 마음해바라기처럼 나는 움을 틔우고​영원히 꽃피기를 기두리는 소망어는 역풍에도 피로할 수 없다​주렴 활짝 걷히우고내가 비로소 시간을 넘어서는 날​나는 님 안에 나를 보고 즐겨하리라님은 나 안에 님을 보고 좋아하리라 - 최민순 신부 -​ 더보기
<그분이 홀로서 가듯이....> ​홀로서 가야만 한다.저 이천년전 로마의 지배 아래사두가이와 바리사이들의 수모를 받으며그분이 홀로서 가듯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악의 무성한 꽃밭속에서진리가 귀찮고 슬프더라도나 혼자 무력에 지치고번번히 패배의 쓴잔을 마시더라도제자들의 비웃음과 돌팔매를 맞으며그분이 십자가의 길을 홀로서 가듯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정의는 마침내 이기고 영원한 것이요달게 받는 고통은 값진 것이요우리의 바람과 사랑이헛되지 않음을 믿고서​아니 볼 꼴 없고 병신스러운 모습을 하고그분이 부활의 길을 홀로서 가듯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 시인/ 구 상​ 더보기
입 속에서 나온 동백꽃 세 송이 (어른을 위한 동화) 입 속에서 나온 동백꽃 세 송이 (어른을 위한 동화) 지은이: 정채봉 출판사: 샘터 1. 세한 소나무 첫눈 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우리 읍내`에 난쟁이 아저씨 한 분이 계셨습니다.이마에는 씨 뿌려 놓은 보리밭 고랑 같은 주름살이 골골이 나 있는데도 어른들틈에 끼어 주지 않기 때문에 어린 우리들하고 곧잘 놀았습니다. 우리가 소꿉장난하기 위해 황토를 파러 갈 때도 곧잘 따라 다녔으며 소꿉장난할 때 잠을 자라고 하면 정말로 코를 골면서 자버려서 어린 우리들의 애를 태우곤 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