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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품격 높은 화장장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품격 높은 화장장이 필요하다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연구 공동대표​‘바람의 언덕.’ 이름만으로는 마치 무슨 소설 제목 같다. 화장장 이름이라고 하면 깜짝 놀라는 사람이 있다. 인구 8만명의 일본 규슈 오이타현 나가쓰시 화장장이다. 전 세계의 여러 건축 조경 전문가들이 찾는 유명 화장장이자 역사문화공원이다.​ ‘명상의 숲’이라는 화장장도 있다. 일본 기후현 가가미가하라시에 있는 ‘자유곡면’이라는 특별한 건축구조로 유명한 화장장이다. ‘바람의 언덕’은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의 작품이고, ‘명상의 숲’은 이토 도요라는 유명 건축가 작품이다. 그들의 명성과 작품성 때문에 한국 관계자들도 한 번쯤 답사를 다녀오는 화장장들이다.​유럽의 널리 알려진 화장장을 소개하는 이라는 책이 있다. .. 더보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신명30.1-5.에페4.29-5.2.마태18.19ㄴ-22)​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새겨들어야 할 일입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마태 18,19-20)​바로 '이 땅'이 우리가 이루어야 할 친교와 화해의 장소라는 말씀입니다.먼 훗날이 아니라, 평화로운 새로운 새 땅에서가 아니라, 바로 여기에서 바로 지금, 서로 마음을 모으라는 호소입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 18,22)이는 허물을 탓하지만 말라는 말씀이요, 동시에 무.. 더보기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신명30.1-5.에페4.29-5.2.마태18.19ㄴ-22) ​‘단지 15분’이라는 연극이 있다고 합니다. 이 연극의 내용은 이렇습니다.​극 중 주인공은 몸이 이상해서 병원을 찾아갑니다. 여러 검사를 하고 나서 의사로부터 “당신은 15분 후에 죽습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됩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병원 문을 나서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재산상속을 해줄 테니 얼른 서명하러 오라는 할머니의 전화였습니다. 15분 후면 죽는다는데 유산 상속 소식에 기뻤을까요?​잠시 후에 오랫동안 구애를 했던 여자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당신의 청원을 받아들일 테니 얼른 자기 집으로 오라는 것입니다. 15분 후면 죽는다는데 결혼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곧바로 세계적.. 더보기
<고백> ​칭찬과 위로를 받을 적엔너무 기뻐위로 위로 잎사귀를 흔드는노래의 나무였다가오해와 미움을 받을 적엔너무 슬퍼울지도 못하고아래로 아래로고독을 삼키는 침묵의 나무였다가​어느 날나도 모르게뿌리가 깊어진 걸 보고깜짝 놀랐지둘레가 넓어진 걸 보고행복하였지​사랑의 비밀은기쁨보다는슬픔 속에은밀하게 숨어 있음을새롭게 발견하고푸른 하늘을가만히 올려다보았지​- 이해인에서 - 더보기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낮미사.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낮미사."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루카 1, 66)​무더위 속에맞이하는성 요한세례자 탄생대축일입니다.​하느님 사랑이끊긴 것이 아니라하느님의 때를기다린 것입니다.​인간의 셈법과하느님의 자비는언제나다릅니다.​무엇보다도넘치는 하느님의은총이 있었습니다.​지극한 사랑의이야기가시작됩니다.​하느님의본마음이세례자 요한의탄생을 통해드러납니다.​사랑과 구원으로엮어지는하느님의마음입니다.​이것이 삶의진정한기쁨입니다.​우리 앞에내려앉은아기의탄생입니다.​이와 같이하느님으로부터시작되는탄생입니다.​한 사람을 통해점점 밝아지고한 사람을 통해점점 어두워집니다.​하느님 친히요한세례자를 통해희망이 되십니다.​하느님이아니셨다면불가능한 일들이우리의 삶에이루어집니다.​하느님밖에는딱히 물어볼대상이 없습니다.. 더보기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이사49.1-6.사도13.22-26.루카1.57-66.80) ​ 예언자로서의 삶, 어쩔 수 없이 고독합니다!​통상 가톨릭교회 안에서 성인(聖人)들의 축일은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분들께서 돌아가신 날, 다시 말해서 천상 탄일을 축일로 정해 기억하고 기념합니다.​그런데 오늘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천상 탄일이 아니라, 지상에서의 탄생 축일을 경축합니다. 그에게는 축일이 두 개입니다. 탄생 대축일과 수난 기념일. 그만큼 세례자 요한은 등급이 높은 성인인 것입니다. 그를 성인 중에서 대 성인으로 인정하며 각별한 공경과 예우를 갖추고 있습니다.​예수님께서 30년 세월을 나자렛에서 조용히 지내셨듯이, 세례자 요한 역시 오랜 세월 광야에 머물면서 침묵과 기도 속에 내공을 닦았습니다.. 더보기
<내 어깨에 십자가가 없었다면> ​내 어깨에 십자가가 없었다면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내 어깨의 십자가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때로 넘어지면서도제대로 걷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왔습니다.​이제 보니, 내 어깨의 십자가는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귀한 하느님의 선물이었습니다.​내 어깨에 십자가 없었다면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내 어깨의 십자가 무게로고통이 무엇인지 느꼈고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이제 보니,내 어깨의 십자가는 나에게 사랑을가르쳐 준 하느님의 귀한 선물이었습니다.​내 어깨에 십자가가 없었다면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내 어깨의 십자가는나를 교만에서 지켜주고낮아지는 겸손과 소박하게 사는 것을가르쳐주었습니다.​이제 보니,내 어깨의 십자가는 나에게 기쁨을 주는하느님의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더보기
<살면서 죽음을 기억하라> ​타오르는 촛불이 초를 녹이듯우리 영혼의 삶은 육체를 스러지게 한다.육체가 영혼의 불꽃에완전히 타버리면 죽음이 찾아온다.​삶이 선하다면 죽음 역시 선하다.죽음이 없다면 삶도 없기 때문이다.​죽음은 우리와 세상, 우리와 시간 사이의연결을 끊어놓는다.죽음 앞에서미래에 대한 질문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조만간 우리 모두에게죽음이 찾아오리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잠잘 준비, 겨울 날 준비는 하면서죽을 준비를 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올바로 살지 못하며삶의 법을 깨뜨린 사람만이죽음을 두려워한다.​죽음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살면서 죽음을 기억하면 된다.그렇게 하면 삶은 진지하고 즐거우리라.​- 레프 톨스토이 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