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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향 가는길

2장 : 죽음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 것인가?​

2장 : 죽음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 것인가?

3. 죽음이란 무엇인가?

중생은 저마다 업에 따라 몸과 세계를 받는다.

사람들은 업력과 환경이 비슷하기에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듣는다. 이 같은 삶의 조건들이 사라지면 업력도 바뀌고

보고 듣는 세계도 바뀐다.

이처럼 업이 다른 세계로 옮기는 것을 佛敎에서는 전류(轉琉)

라 한다. 현대과학에 빗대어 말하면 업력은 전파와 같다.

같은 세계에 태어난 중생은 한 전파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삶의 조건이 사라지면 전파가 바뀌어 세계가 달라진다.

죽은 사람은 이제 더는 있었던 세계를 볼 수 없고 산 사람은

죽은 이의 세계를 볼 수 없다.

이것은 마치 TV 채널 1과 채널 2의 전파가 틀려서 채널에 따라

화면이 달라지는 현상과 같다. 중생은 지난 생의 업력에 따라

새로운 몸과 세계를 받는다. 이 같은 진실은 어떤 신의 이름을

불러도 바뀌지 않는다.

부처님은 “모든 존재는 자성(자기라고 고집할 만한 성품)이

없어서 저마다 허상일 뿐이다.”고 가르쳤다.

죽음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태어남과 죽음의 관계를 밝게

알아야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게 되면 죽음이란 결코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평화로운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을 준비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왜 불교도들은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않는가?”

이런 말은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매우 어긋나는 말이다.

업력이 끝나지 않았다면 마땅히 과보를 받게 되어 있다.

과보를 받기 싫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면 오히려 나쁜 업을

짓게 되어 다음 생에 더 많은 괴로움을 받게 된다.

죽음을 맞는 준비란 무엇인가? 생명의 기원과 그 끝을 알아

모든 생명이 다 거쳐 가는 과정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날마다 염불하면 업력이 부처님의 감응을 받아, 죽을 때 윤회가

사라진 정토에서 태어날 수 있다. 염불수행을 정성스레 하면

스스로 죽을 날짜를 알 수 있고 병고가 없이 맑은 선정 속에서

극락왕생한다. 이것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다.

염불과 인연을 맺지 못한 불자나 다른 종교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이들이 죽음을 맞을 때 스스로 구제하는 자기 구제법을

다음 장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자기 구제법이란, 비록 나쁜

내생의 길이 나타나도 그 길에 들지 않고 정토에 태어날 수

있는 특별한 법이다.

- 죽음을 준비 합시다(현장스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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