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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향 가는길

< 죽음을 맞기 앞서 >

< 죽음을 맞기 앞서 >

넉 달이나 한 달, 3주나 이틀 동안이라도,

한마음으로 아미타불을 부른 염불행자는

죽을 때 아래와 같은 상서로운 현상을 경험한다.

①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다.

② 죽을 날짜를 뚜렷이 안다.

③ 온갖 끄달림이 사라진다.

④ 몸을 씻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⑤ 단정히 않아 합장한다.

⑥ 평화로운 빛이 온몸을 감싼다.

⑦ 염불하는 마음이 끊어지지 않는다.

⑧ 미묘한 향기가 밀려온다.

⑨ 하늘의 음악이 들려온다.

⑩ 지켜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위의 상서 가운데 두 가지만 나타나도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

특히 두 번째, 죽을 날짜를

알 수 있는 상서는 아주 중요하다.

4. 죽을 때의 다른 징조들

사람이 죽을 때 스스로가 살아온 삶의 습기인

선과 악이 모두 눈앞에 나타난다.

착한 일을 많이 한 이는 아랫몸이 먼저 식고

나쁜 일을 많이 한 이는 윗몸이 먼저 식는다.

마지막으로 식는 곳이 얼굴인 사람은 하늘나라에,

심장이면 사람, 배면 굶주린 아귀,

무릎이면, 짐승으로 태어나고,

발이 마지막으로 식으면 지옥에 떨어진다.

그러나 윤회를 벗어난 사람은

온몸의 온도가 식어버리고

다만 머리 위에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다.

- 현장스님 설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