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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한국교회

성모님의 군대 레지오 마리애 이웃 사랑 실천 70년

  • 성모님의 군대 레지오 마리애 이웃 사랑 실천 70년

레지오 마리애는 지난 70년 동안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사회 곳곳에 주님의 사랑을 실천했다. 2007년 12월 서해안 태안 앞바다에 원유가 유출되자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기름 제거봉사에 나섰다.

“레지오 마리애 창설은 중세기 대수도회들의 창설 이후로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일 중의 하나였다.”(성 바오로 6세 교황)

한국 교회에 레지오 마리애가 도입된 지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6월 28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레지오 단원들에게 기쁨과 축하, 감사의 시간을 전하고자 상급 평의회인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가 마련했다. 레지오가 뿌리내린 역사를 살피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엿보며 미래를 희망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 전상영(안드레아) 단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움직이지도, 대면 활동도 못했던 것에 대한 레지오 단원들의 갈증이 많았다”며 “이를 계기로 단원들이 더욱 뭉치고 봉사활동에도 적극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지오 마리애 한국 도입 70주년 기념 전시에 참가한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레지오 70주년 전시회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한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손희송(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는 “하느님께서 레지오 마리애를 통해 얼마나 많은 은총을 주셨고, 그 결과로 어떤 풍성한 결실을 맺었는지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이 전시가 단지 과거만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어떤 일을 해야 될지 다짐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모님이 가브리엘 천사를 만나 그 말씀을 귀담아 들었듯이 우리 레지오 단원들도 이웃의 말에 귀 기울이며 드러나지 않게 사랑을 실천한다면 성모님을 닮은 매력적인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마리아의 군대라는 뜻의 레지오 마리애는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시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의 강력한 지휘 아래, 세속과 그 악의 세력에 맞서는 교회의 싸움에 참가하기 위해 설립한 영적 군대다. 우리나라에는 6·25 전쟁 정전 협정 두 달 전인 1953년 5월 31일 당시 광주교구장 서리였던 하롤드 헨리 현 신부(제5대 광주교구장)의 지도로 목포 산정동본당에 ‘치명자의 모후’와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경동본당에 ‘죄인의 의탁’ 쁘레시디움이 탄생했다. 8일에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도입 70주년 기념 미사도 봉헌됐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