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보 김수환 추기경

< 진정한 사랑은 자기 희생에서 옵니다 >

< 진정한 사랑은 자기 희생에서 옵니다 >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변화를 시키는 것은 사랑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온갖 시련과 고통을 다 겪고,

나의 모든 잘못을 받아 주고

용서해 준다면,

우리는 그런 사랑 앞에서

마음의 감동을

아니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오늘과 같이

인정이 메마르고

삭막한 세상 속에서도

아름다운 이웃사랑 실천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동을 느끼고,

거기에 인간의 참됨이 있고

또 그 사랑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이 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죽음, 그것도 십자가의

죽음을 택하였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쓴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누가 불타는 집에서

아기를 구해내기 위해서

자신이 불타는

집 속에 뛰어들어가

불길에 상처를 입을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서

어떻게 그 아기를 구해낼 수 있는가?"

이 말은

왜 예수님이 우리가 사는

죄와 죽음의 세상 속으로 들어오고,

또 죄와 죽음에 갇혀 있는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스스로 십자가 죽음을

택하였는지에 대해

이해하게끔 해줍니다.

우리는 불타는 집에 갇혀 있는

아기와 같습니다.

나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나를 구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내가 갇혀 있는

불 속에 들어와

나를 안아서 건져내 주지 않으면

나는 살 길이 없습니다.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