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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仰人의 삶

3·3·3(의지 중심. 감성 중심. 이성 중심)

3·3·3(의지 중심. 감성 중심. 이성 중심)

 

만약 내 아이가 밖에서 얻어맞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 크게 세 가지의 모습이 나타나리라 여겨집니다.

 

1) 장 중심(의지 중심)

힘없이 맞고서 울며 들어온 아이에게 우선 화가 난다. 그리고 거칠게 아이 손목을 잡고 자기 아이를 울린 상대 아이를 쫓아가 혼을 내주는 행동파.

2) 가슴 중심(감성 중심)

우는 아이를 보는 순간 마음이 저리고 아프다. 우선 억울하고 분한 느낌을 가진 아이를 품에 안아주면서 달랜다.

3) 머리 중심(이성 중심)

도대체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이 스친다. 그래서 아이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보다 먼저 어떻게 된 것인지 상황을 파악하고자 한다. 그래서 “눈물 뚝!”하고 말한 후 어떻게 된 것인지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

 

이 글을 읽는 님께서는 어떤 모습이십니까? 우리는 태중에서부터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 청년 그리고 장년 시절을 보내면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또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자신의 이성(理性)과 감성(感性) 그리고 의지(意志)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면서 우리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똑같은 예수님의 복음말씀을 들었을 때 각 사람의 반응은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말씀에 길바닥,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이 등장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의 토양이 모두가 같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주님 말씀을 해석하고, 분석하기보다 선포된 주님 말씀을 굳건히 믿고 묵묵히 행동으로 실천할 것이요, 또 다른 사람은 “오! 주님 오직 당신만이 나의 구세주요, 나의 희망이십니다!”하며 행동보다는 감성적으로 주님께 나아가기도 할것입니다.

끝으로 행동으로 옮기기 보다, 마음으로 주님과 통교하기보다 “왜, 어떤 상황이었기에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이러한 말씀을 건네셨을까?”하며 학문적·이론적으로 다가서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30, 60, 100배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이성과 감성 그리고 의지를 조화롭게 균형 잡을 때 가능해 지리라 여겨집니다.

신앙의 여정 안에서 공부하는 모습, 기도하는 모습, 봉사하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청해봅니다.

 

- 수원교구 남양성당 고유석(사도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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