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苦痛은 축복의 선물

<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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