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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김수환 추기경

<작은 몸짓으로 사랑을>

<작은 몸짓으로 사랑을>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쓰신

『작은 몸짓으로 사랑을』이란

책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 한 가지 목적 때문에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주시려고 오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기쁜 소식을 주시려고 오셨다'라는

말씀에 유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남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지,

즉 하느님은 나를 한없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데레사 수녀님은 이 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심니다.

"하느님의 눈에 우리는 큰 가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해도 싫증나지 않습니다.

그녀는 하느님이 자기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항상 느끼셨습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항상 느끼셨습니다.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의식은

사실 그녀의 삶의 원천이요,

활동의 힘이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부드럽게 사랑하신다는 것을

정말 근사한 일입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용기와 기쁨 그리고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로마서 8장을 보면 사도 바오로가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8장 31절부터 39절에서 사도 바오로는

참으로 감동적으로 우리에 대해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역설하면서

"누구도 우리를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신앙이란

바로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절대적이요 조건 없는 사랑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이를 확고히 믿게 될 때에

우리는 자연히 남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이 나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데

내가 누구라고 남을 용서하지 않을 수 있느냐,

이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느냐라는

반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신 후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34)

데레사 수녀님도

여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듯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단지 우리에게

빛이 될 뿐만 아니라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성령을 막는

이기심을 태워버리는 불꽃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어'

사랑의 한계인 십자가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러한 사랑은 마음속에서부터

우리와 예수님의 일치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 깁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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