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진>
생선이 짜니, 싱겁니?
소금 뿌리긴 했는데
네 입맛에 맞았으면 해.
가시 바르는 종이는
접어서 끼워두었다.
가시 발라내고
종이째 버려.
더운 물도 넣었다.
요즈음은
겨울을 바라보는 계절이라
엄마는 식사 때
따뜻한 물 먹는다.
시험 때가 곧 다가오니까
따로 공부할 필요 없이
밑줄만 그어봐.
줄긋기는
훌륭한 시험공부가 되더라.
이따 다시 만나자.
1990년 10월 18일 . 엄마가
- 조양희 지음 <엄마의 쪽지 편지>에서..
'더불어 삶(이웃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평단협, 어머니·아버지학교 연다 (0) | 2024.05.05 |
---|---|
<고운 미소와 아름다운 말 한마디는..> (0) | 2024.04.30 |
<가장 좋은 가정교육> (0) | 2024.04.04 |
<딱 한 사람> (0) | 2024.04.03 |
<어릴때 사람들의 이웃사랑 그때가 참 그립습니다.> (0) | 2024.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