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찾아나서는 기쁨임을 >​

 

< 사랑은 찾아나서는 기쁨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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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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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초록빛 기도로 물이 드는 5월

어머니를 부르는 저희 마음에도

초록의 숲이 열리고 바다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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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걸어가는 삶의 길에서

마음이 어둡고 시름에 겨울 때

지친 발걸음으로 주저앉고 싶을 때

어서 들어오라고 저희를 초대하시는

지혜의 문이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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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의 삶을 준비하며

저희는 어머니가 열어 주시는

그 문으로 들어가

살아가는 지혜를 다시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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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진리를 선택하고 진리를 따르는

지혜와 용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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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비추는 별이 되라고

오늘도 조용히 저희를 부르시는

바다의 별이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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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으로 내몰린 위기에도

쉽게 쓰러지지 않고

컴컴한 절망 속에서도 실아 남을 수 있는

믿음과 희망을 참을성 있게 키워

마침내는 한 점별로 뜰 수 있도록

영원의 환한 빛으로 저희를 비추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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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안 계신 삶은

사막과도 같습니다

삶에 지치고 목마른 이들에겐 맑디맑은

물한 모금 건네주는 겸손의 샘이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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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도

울 수없는 메마름을 답답해하는

저희 대신 눈물 흘리시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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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내려 해도 끝없이 솟아오르는

이기심과 욕심 불안과 불신을

조금씩 덜어내어 순수해진 마음에

물 흐르는 기도로 출렁이며

겸손으로, 겸손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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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건네는 것

사랑은 언제라도 찾아나서는 기쁨으로

새롭게 가르쳐 주시는 천상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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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벳에게

기쁜 걸음으로 달려가시듯

날마다 저희를 돕기 위해 달려오시는

길 위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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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과 오늘의 사람들은

먼저 찾고 먼저 만나고 먼저 돌보는

사랑이 낳아준 평화를 만민에게 전하는

평화의 길이 될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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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가시에서

향기로운 꽃을 피워낸

신비로운 장미이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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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지닌 크고 작은 아픔들도

장미로 피워내는 믿음을 어머니께 청하며

오늘도 저희 모두 아름다운 장미를

기도의 꽃으로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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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아웃을 향해 닫혀있고

냉랭했던 저희 마음에

사랑의 뜨거운 심지를 돋우어 오늘은 당신께

촛불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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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닮은 사랑의 일생을 살고자

꺼짐 없이 타오르는 촛불을

약속의 기도로 봉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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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다정한 어머니 이름을 부르며

저희 모두 하나 되는 아름다운 밤

어머니 덕분에 또한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기쁨을 오늘은 새롭게

초록빛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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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