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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묵상 옹달샘-이해인

< 예수님 마음 >

예수 성심

< 예수님 마음 >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

6월엔 예수님을

더 많이 생각한다

어려서는 나처럼 엄마 품에 안기시고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이를 품에 안고 축복하시며

하늘나라 얘기를 들려주시던

참 부드럽고 따뜻한 예수님 마음

6월엔 예수님을

더 많이 사랑한다

불쌍한 사람 아픈 사람

두루 찾아 다니시며

정성껏 위로하고 보살펴 주신

참 넓고 깊은 예수님 마음

죄인을 용서하실 때는

어진 아버지 같으셨고

열심히 설교하실 때는

선생님 같으셨고

들에 핀 꽃들을 바라보실 땐

시인 같으셨을 예수님 마음

십자가에 못박히실 땐

큰 소리로 아버지를 부르시며

과로움과 아픔에 무너지시고

창에 찔리신 예수님 마음

죽음 후에 다시 부활하시어

승리의 큰 기쁨 세상에 가져 오신

참 놀랍고 새로운 예수님 마음

내 작은 마음이

그 크신 마음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하지만 예수님을

더 많이 알고 싶다

더 많이 닮고 싶다

예수님 마음처럼

빨간 장미가 핏빛으로 타는 6월

6월엔 예수님을

더 많이 사랑한다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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