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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慈悲는 고운 情

<그 사람을 그리워하자>

<그 사람을 그리워하자>

노동에 지친 사람은

밤이 찾아와도 누군가를

그리워할 시간이 없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은 밤이고 낮이고

그리움의 시간조차도

허락되지 않는다

밤마다

그리움을 앓는 사람은

그리움이

사치라는 걸 모른다

오늘밤에는

그리움마저 박탈당한

그 사람들을

그리워하기로 하자

- 최종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