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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목 축일 샘-法頂

<맑은 물을 위해 숲을 가꾸자>

<맑은 물을 위해 숲을 가꾸자>

한참 장작을 팼더니 목이 말랐다.

개울가에 나가 물을 한바가지 떠마셨다.

이내 갈증이 가시고, 새 기운이 돌았다.

목이 마를 때 마시는 생수는

갈증을 달래줄 뿐 아니라

소모된 기운을 북돋워준다.

이 시원한 생수를

어찌 가게에서 파는

달착지근한 청량음료와

견줄 수 있을 것인가.

산골에 사는 덕에

맑게 흐르는 물을 마음대로

거저 마시고 쓸 수 있음을

다행하고 고맙게 여기고 있다.

- 법정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