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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堂-감사 찬미 제사

2025년 7월 13일 연중 제15주일 2025년 7월 13일 연중 제15주일(신명 30,10-14. 콜로 1,15-20. 루카 10,25-37) ‘독일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괴테는 ‘인간에 가장 끔찍한 모습은 익숙함으로 무감각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거룩한 것, 위대한 것, 숭고한 것 등에 대해 아무 감흥 없이 익숙해지면 결국 그것들에 무감각해진다는 것입니다.​하느님에 대해서도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하느님께서 주신 삶 안에서 무감각해지면서 기뻐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행복하지 않습니다.​한때 음악을 너무나 좋아했던 적이 있습니다. 공부할 때 반드시 음악을 틀어야 했고, 일어나서도 또 잠들기 전에도 음악을 들었습니다. 새 음악 테이프를 사기 위해 용돈을 아끼고 아꼈고, 그 음악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듣고 또 들.. 더보기
연중 제15주일 연중 제15주일(신명 30,10-14. 콜로 1,15-20. 루카 10,25-37)​은행에 다니는 형제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형제님은 은행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전통적인 은행의 업무는 대출과 예금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은행 업무는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이용해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투자의 방향은 여러 가지입니다. 부동산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투자와 주식 투자 그리고 신산업에 대한 투자입니다.” ​저는 형제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나의 교회를 세울 것이다. 그 어떤 것도 나의 교회를 무너트릴 수 없다.” ​교회의 사명은 3가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더보기
연중 제15주일 연중 제15주일(신명 30,10-14. 콜로 1,15-20. 루카 10,25-37)​ 변장하고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수많은 법들 가운데서, 사형제도, 종교나 신념에 의한 병역거부와 함께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Good Samaritan Law)입니다.​이법은 한 마디로 표현해서, 위험에 처한 사람 앞에서 ‘구조 불이행’을 저지른 사람을 처벌하는 법입니다. ‘구조거부죄’ 또는 ‘불구조죄’라고도 하지요. 이 법의 근거이자 원천은 루카복음 10장 30~37절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한 유다인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는 으슥한 산길을 홀로 걷다가 강도를 만납니다. ‘목숨이 제일 중요하지!’ 하면서, 있는 돈 없는 돈 순순.. 더보기
다해 연중 제15주일 다해 연중 제15주일 복음: 루카 10,25-37​한 기계체조 금메달 유망주가 고난이도 기술은 연습하다 턱이 먼저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일어서려고 발버둥 쳤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척추 신경조직이 손상된 것입니다. 그는 여덟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열한 살 때부터 배운 기계체조로 극복하고 있었습니다. 매우 놀라운 속도로 기량이 향상되어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9개 월 동안 병원에서 겨우 손가락 구부리는 훈련만 받았습니다. 재활훈련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인생의 꿈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지?’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선교사로가 “하느님은 각자의 사람에게 각자에 .. 더보기
연중 제15주일 연중 제15주일​(신명 30,10-14. 콜로 1,15-20. 루카 10,25-37)누가 저의 이웃입니까?​고해실에서 많은 이의 아픔을 듣고 있으면 자신의 잘못, 죄만을 강조해서 고백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보속으로, 자신이 고백한 만큼에서 하나 더, 주님 보시기 좋았을 일, 잘했던 일, 감사할 만한 일을 찾아보라 합니다. 우리의 죄는 주님 사랑에 대한 감사와 회심의 표현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사랑과 감사를 먼저 고백하는 이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나의 모습이 주님 보시기 참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가르침, 계명, 율법은 그분께서 주시는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느님의 뜻에 맞을까, 어떻게 해야 구원받을까,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까 하는 .. 더보기
연중 제14주일 연중 제14주일 성령 안에서 가까이 와 있는 하느님 나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갑작스러운 선종과 새로운 교황 레오 14세의 탄생이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사건을 겪으며, 우리는 모두 이 세상과 교회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의 활동을 체험하는 은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많은 신앙인들은 새 교황님께서 당신의 칭호를 프란치스코 2세로 정하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뜻밖에도 레오 14세로 정하셨다는 것도 참으로 놀랍습니다. 새 교황님께서는 노동헌장이라고도 불리는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를 반포하신 레오 13세의 시대정신과 삶을 이 시대에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즉위 미사 강론 중 전임자이신 레오 13세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오늘 우리도 이렇게 물음을 던질 수 있다고 .. 더보기
2025년 7월 6일 연중 제14주일 2025년 7월 6일 연중 제14주일(이사 66,10-14ㄷ.갈라 6,14-18.루카 10,1-12. 17-20)​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에 이런 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당신과 결혼한 사람이 당신과 싸울 사람이고, 당신이 선택하는 꿈의 직업이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줄 직업이다.”​크게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결혼은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본인이 그토록 원하는 결혼이어도 부부싸움 한번 없이 살고 있다는 분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그 사람 때문에 어렵고 힘든 삶을 살 때도 많습니다.​또한 꿈이 스트레스를 준다는 말에도 크게 공감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의 꿈은 신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999년 1월 28일에 그토록 꿈에 그리던 신부가.. 더보기
연중 제14 주일 연중 제14 주일(이사 66,10-14ㄷ.갈라 6,14-18.루카 10,1-12. 17-20)​우리를 유심히 바라보시고 선택하신 주님!​공생활 기간 동안 예수님과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은 12 사도뿐이 아니었음을 루카 복음사가는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12 사도를 선발하신 예수님께서는 72명의 제자를 다시 지명하셨습니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군중, 그리고 예수님께 주어진 시간은 지극히 제한적인 딱 3년, 복음선포를 기다리는 지역은 한도 끝도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께는 더 많은 제자들이 필요하셨을 것입니다.​사실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탁월한 능력을 고려할 때, 아버지께서 주신 과업 혼자서도 충분히 해내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위대한 인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