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의 밥은 언제? >
-먹고 먹어도 또 먹는 밥 - 우리나라 작품 중에 극한적인 배고픔이 묘사된 것으로 강경애, 천승세의 소설들이 얼른 기억나지만 가난했던 시절 우리 문학이나 영화는 자연히 배고픈 얘기가 주를 이루었다. 우리가 절대빈곤을 벗어났다고 말하는 것이 사실 최근이니 ‘밥’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절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말 표현에 ‘먹다’와 ‘밥’이 그리도 많은 것 아닐까? 잊어먹고, 까먹고, 마음먹고, 겁먹고, 써먹고, 부려먹고, 미역국 먹고, 꿀밤 한대 먹고, 축구하다 한 골 먹고, 별난 놈은 여자를 잘도 따먹고, 귀신 씨나락 까먹고... 한 방 먹어라 하고 때리면, 맞는 놈은 떡이 되고, 비지땀을 흘리며 일하고는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다. 오죽 배가 고프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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