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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니 感謝

< 가장 평화로운 시간 > ​어느 날, 내가 누군가로부터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내가 누군가를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가슴으로 느끼면서 기도하고 있었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내가 누군가의 모두를 이해하고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였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내 마음이 누군가를 향한그리움으로 가득했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애절한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내 마음이 샘물처럼 맑고호수같이 잔잔했다면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나는 한없이 낮아지고남들이 높아 보였다면그.. 더보기
무위당 장일순의 생명사상 무위당 장일순의 생명사상​유기농산물을 사고파는 한살림 생활협동조합은 알아도 무위당(无爲堂) 장일순(1926~1994)을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학창 시절과 사상범으로 수감된 몇년을 제외하면 고향 원주를 거의 떠나지 않았고, 늘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밀어줬던 선생의 삶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우리가 생명사상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면 무위당만큼 큰 빚을 진 선학은 없을 것이다. 그를 사상의 은사로 여겼던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은 생전 그가 쉽게 풀어준 해월 최시형의 ‘이천식천’(以天食天·하늘이 하늘을 먹고 산다)을 자주 되새겼다. ​농민들의 땀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이 일체가 되어 만든 것이 “나락 한 알, 밥 한 사발”이라는 점에서 사람만이 하늘이 아니라 곡식 하나, 돌 하나, 벌레 하나도 ‘한울님’이라.. 더보기
<오늘>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되고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 부터가 아니라오늘서 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구상 더보기
< 빌어먹을 세상 > ​나는 부모님의 몸을 빌어 세상에 왔다.세상에 와 보니 빌어먹을 세상이다.​나라는 존재가 다른 존재를 빌지 않고는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세상이다.말 그대로 빌어먹을 세상이다.​아마 그래서부처님도 예수님도 빌어먹고 사셨는가 보다.​아마 그래서두 분 모두비는 법을 가르쳐 주셨나보다.​내 눈깔로 세상을 보는 것 같지만가만 보면결국 다른 이의 눈을 빌어 세상을 보고 있다.​사는 게 빌어먹고 빌어 보는 것이라는 걸 알면절로 감사하게 된다.​그래서 나는 오늘도 절을 한다.내게 자신의 존재를 빌려준 존재들에게절로 감사함을 표한다.​진짜 빌어먹을 세상이다.그러니늘 깨어 빌어야 할 일이다.​두 손 모아 빌고 빌어절로 감사한다.​- 이 믿음​ 더보기
제13회 생명대행진 “생명을 선택하세요” 제13회 생명대행진 “생명을 선택하세요”제13회 생명대행진에 참여한 이들이 최고 25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 속에서도 웃음을 머금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아이들도 힘든 내색이 없다.​“수많은 고민 끝에 저와 아이를 위해 그것이 나은 선택이라 믿으며 낙태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명백한 거짓이었고 악이었습니다. 지금 낙태를 고민하는 분들이 얼마나 두렵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지 잘 압니다. 제 모든 것을 걸고 말합니다. 어떤 상황이든지 생명을 선택하세요!”​직접 겪어 봤기에, 과거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들이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언대에 선 박주현(레지나, 33)씨의 진심이 서울 보신각 광장에 울려 퍼졌다. 제13회 생명대행진이 4월 27일 서울 보신각광장에서 열렸다.​생명 주일을 앞.. 더보기
죽이는 말과 살리는 말 죽이는 말과 살리는 말​픽사베이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는 세 마디 말이 있다."다 그런데 뭐!""나 하나쯤이야""다른 사람 하는 대로 "그럼에도 세 마디 말 때문에 희망이 있다."다 그래도... ""나 하나만은...""다른 사람 하지 않아도 나는..."픽사베이+사람은 누구나 입에 두 말을 키우고 있습니다.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입니다.살리는 말은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죽이는 말은 사망의 길로 인도합니다.​그런데,사망의 길로 달리는 말은 열 종류가 있습니다."잘 해봐라"는 비꼬는 말."난 모르겠다"는 책임없는 말."그건 해도 안된다"는 소극적인 말."네가 뭘 아느냐"는 무시하는 말."바빠서 못한다"는 핑계의 말."잘 되어가고 있는데 뭐 할려고 바꾸느냐"는 안일한 말."이 정도면 괜찮다"는 타협의 말."다음에 하.. 더보기
모녀 함께 다정히 빚어낸 신앙인의 삶과 미학​ 모녀 함께 다정히 빚어낸 신앙인의 삶과 미학​구자희·차영주 모녀 작가 2인전 ‘내게 너무 소중한 당신’ 딸은 금속공예, 77세 어머니는 유화 선보여…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제3전시실, 5월 8~16일구자희 作 ‘목5동성당 성모자상’(왼쪽), 차영주 作 ‘성모승천’팔순을 바라보는 어머니와 50대에 접어든 딸이 함께 살아온 순간들을 표현한 작품을 모아 특별한 전시를 연다.​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제3전시실에서 5월 8~16일 열리는 구자희(베로니카·77) 작가와 차영주(비비안나·50) 작가의 2인전 ‘내게 너무 소중한 당신’이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어머니는 가정주부로 살아오다 뒤늦게 2005년부터 유화 페인팅을 공부했지만 전공자인 딸이 보기에도 자신만의 감각을 담은 그림들을 그려냈다. 차영주 작가는 .. 더보기
< 4월 > ​우리가 어디에 존재하든4월은 하느님 곁에 머물기에 좋은 계절​그 임의 현존 안에 머물기 위해서는삼위일체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날마다 내면으로 들어가는 훈련을 거듭해야 합니다​운동선수는 나날의 훈련만이자신을 지켜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주일에 성당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만으로우리는 하느님 현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우리는 날마다 그 임의 가슴에 사무쳐야 합니다우리는 기도 드릴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수많은 기다림의 순간들은침묵 중에 기도하면서그 임의 현존 안에 머물기 위한 훈련을 함으로써채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시편 작가는 읊조립니다"고요하라. 그리고 내가 하느님을 알라."고요한 순간들은참을성 있게 우리를 기다려 주시는 그 임과 더불어우리가 존재하도록 도와줍니다.​- 아드리안 반 카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