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 숨 쉬니 感謝

태아의 일기(5) 2달- 물고기 모습이 아니야 [나 소중해 !] 태아의 일기(5) 2달- 물고기 모습이 아니야 ​내 키는 1㎝에서 2.5㎝이고, 몸무게는 1~4g이야. 보통 전화기 다이얼 단추 세로 크기가 1㎝니까 어른 새끼손가락 그것도 손톱 크기 밖에 안 돼. 아직도 '평화신문' 반장 무게도 안 되는 거야.​ 내 두뇌가 아주 빠르게 발달하지. 눈의 시신경과 귀의 청각신경이 발달하고, 턱과 입이 생겨. 입으로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도 엄청 중요한 거야. 생각하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다음으로 턱이 만들어져 입이 생기는 걸 보면 말야.​ 그 다음으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만들어질 모양새를 갖추게 돼. 또 음식물을 넘기는 식도(食道)와 장 사이에 부풀어서 커진 소화관이 생겨. 이 소화관은 음식물 잠깐 저장하는 곳이야. 소화와 흡수 기능을 갖게 .. 더보기
새봄 새봄​새해가 코앞이다. 한 달 전쯤 김장하며 겨울을 바라보았듯 오늘 새해 설을 바라본다. 그 너머 대보름을 바라본다. 다시 그 너머 입춘과 새봄을 바라본다. 아니 봄은 이미 동지에 움트고 있었다. 한 해 가운데 밤이 가장 긴 동지가 지나면 단 1분씩이라도, 낮은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한다. ​이윽고 대보름을 지나면 입춘 기다릴 것 없이 새봄이 박두한다. 거역할 수 없다. 언 땅 아래 잠복하던 봄은 한편으로는 움트며, 한편으로는 새순을 내밀며 새봄을 드러낸다. ​정학유(1786~1855)는 ‘농가월령가’의 정월령과 2월령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움파와 미나리를/ 무움에 곁들이면/ 보기에 신신(新新)하기/ 오신채(五辛菜) 부러하랴?” “산채는 일렀으나/ 들나물 캐어 먹세/ 고들빼기 씀바귀며/ 소루쟁이 물쑥이라.. 더보기
"[나, 소중해!] 태아의 일기(4) 2~3주 아빠잖아? " "[나, 소중해!] 태아의 일기(4) 2~3주 아빠잖아? " 태아(胎芽)란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를 말하는 게 아니야. 임신을 하고 두 달까지 등뼈동물의 수정란(受精卵)을 말하는 거래. 수정란이란 정자를 받아 수정이 끝난 난자(卵子)를 말하는데, 난자는 엄마 생식 세포래.​ 이때 내 키는 약 0.2㎝이고, 몸무게는 약 1g이야. 그러니까 내 키는 비스킷 조각을 떨어뜨리면 꼬물꼬물 몰려드는 불개미 있잖아. 그 불개미 키보다 더 작고, 아빠와 엄마가 보는 「평화신문」 반 장 무게가 10g이니까, 신문 반 장 무게도 안 되니 무게라고 할 수가 없지.​ 그런데 말이야, 내 몸 끝에 올챙이 꼬리 같은 게 달려 있어. 그래서 얼핏 보면 갓 깨어난 새끼 물고기 같아 보이기도 해. 착상된 수정란, 그러니까 나는 세포 .. 더보기
카티 씨와 리사 카티 씨와 리사​세상을 선물로 받고 세상에 선물로 와준 리사(가명)와 엄마 카티(가명) 씨를 만났​다. 카티 씨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와준 소중한 생명을 지켜 낳은 딸 ​리사에게 세상을 선물로 준 강직한 엄마다.​이제 3살이 된 리사의 눈망울 안에 가득 들어있는 사랑스런 귀여움은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하게 했다. 리사는 어떤 꾸밈도 없는 그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을 누구보다도 신나게 살고 있다. 카티 씨는 완벽한 엄마로서의 준비는 부족했지만 아이의 생명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채워주는 리사를 보며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마음의 준비로 건강하고 밝은 미래의 삶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몇 년 전 E6 비자를 발급받아 우리나라에서 일 해온 외국인 노동자 카티 씨는 일터에서 한국인 남성을 만났고.. 더보기
"[나, 소중해!]태아일기(3)2~3주 많이 먹어 배부르다구? " "[나, 소중해!]태아일기(3)2~3주 많이 먹어 배부르다구? "​내가 정신없이 헤엄쳐 자궁벽에 부딪치고 또 뿌리 내린 걸 '임신'이라고 한 대. 임신이 뭔지는 잘 알지? 왜, 배가 부른 엄마들을 보고, '저 아주머니는 밥을 백 그릇도 더 먹었나 봐. 배가 저렇게 장독 만하게 부른 걸 보면….'​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잖아. 배부른 엄마들은 밥을 많이 먹어서 부른 배가 아니야. 임신 그러니까, 둥근달처럼 부른 엄마 배 안에서 나와 같은 아기가 노는 거야.​ 다른 나라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해서 나이를 치잖아.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때? 아기가 엄마 배 안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쳐. 그래서 우리나라 나이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한 살 더 많은거야.​ 우리는 조상님들께 머리 숙여 백 번 아니, 천.. 더보기
"[나, 소중해!] 태아일기(2)-1주 "애야, 네가 해냈구나" "[나, 소중해!] 태아일기(2)-1주 "애야, 네가 해냈구나"​내가 당당하게 1등을 했어. 그런데 아무도 내 목에 금메달을 걸어 주지 않는 거야. '그래, 여기가 이제부터 내가 살 집인 모양이다.' 번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 죽어라 나는 머리에 부딪친 벽을 잡고 늘어졌지.​ '그런데 이 어쩐 일이지?' 벽이 나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 주는 거야. 나는 아주 편안하고, 행복해졌어.​ 행복이라구? 왜 비가 마구 쏟아지는 날 밤, 빗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면 괜히 두 발이 쭉 뻗어지고 입에 웃음이 고이잖아. 그런 기분 말야.​ "얘야, 네가 해 냈구나." 나를 꼭 안은 벽은 부드럽게 속삭여 주었어. 온 힘을 다해 달렸던 내게, 그 달콤한 말은 올림픽 금메달에 비길까. 내가 벽에 부딪친 것을 어려운 말.. 더보기
"[나, 소중해!] 태아일기(1)-1주 "박태환 선수보다 더 빠르게"​ "[나, 소중해!] 태아일기(1)-1주 "박태환 선수보다 더 빠르게"​아동문학가 김원석(대건 안드레아,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전무이사)씨와 삽화가 김복태(사도 요한, 61)씨가 손잡고 동화 태아일기 '나, 소중해!'를 연재한다. 동화적 감성으로 생명 탄생 신비를 펼쳐 보일 태아일기는 인간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색다르게 전해줄 것이다.​ 아빠 몸에서 빠져나온 생식 세포인 나 정자(精子)는 열심히 아니, 죽어라 헤엄을 쳤어. 코치도 감독도 없이 혼자 외롭게 말야.​ 아마 박태환 선수보다 몇백 배 더 빠르게 헤엄쳤을 거야. 나뿐만 아니라 내 친구들도 죽기 살기로 나 보다 앞서려 따라왔지. 수영시합 할 때 선수들이 보통 8명이잖아. 그런데 나와 시합하는 선수들은 비교도 안 될 만큼 엄청 많거든.​ 올림픽 경기에서 .. 더보기
< 두 가지의 감사 > ​저명한 미국 시인 에드윈 알링턴 로빈슨이감사에 대해 쓴 적이 있다.​"감사에는 두 가지가 있다.받았을 때 느끼는 갑작스런 감사의 느낌과,주었을 때 느끼는 큰 감사의 느낌."​우리들 대부분은 첫 번째종류의 감사에 더욱 친숙하다.생일이나 기념일에 누군가가 기억을 해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보내오면우리는 이들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표하게 된다.​그러나 우리는 두 번째 감사가 더 귀하고더 놀랍다는 것에 확실히 동의한다.​다른 이의 인생을 즐겁게 할 기회가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이얼마나 만족스런 느낌인가!​우리 자신의 의지와 자비심을 보일 수 있는기회에 깊이 감사하게 된다.​- J. 모러스 가운데서..​ 더보기